아쉬움이 때론 나를 다시 이곳으로 이끈다!
오늘은 체스키 크룸로프 가는 날!!
체코 날씨가 우중충하다고 들었는데
어제 날씨가 너무 좋아서 깜짝 놀랐다.
역시 체코가 날 반기는구나~싶었지!
근데 자고 일어나니 날씨가 우중충하다.
이런 게.... 체코날씨인가??
체스키 크룸로프!
체코 여행을 준비하면서 사진으로 정말 많이 봤던 곳이다.
사진을 보면서 내가 들었던 생각은
'여자들이 좋아할 만한 곳이구나.'
꼭 가보고 싶었다.
직접 보니까...... 진짜 예쁘다!!
사진으로 봤던 주황색 지붕의 집들도 예쁘고
광장 주변에 있는 샵들도 진짜 진짜!! 예쁘다.
딱 동화마을 같은 곳!
흐린 날씨가 아쉬울 뿐이다.
프라하에서 3시간 가까이 버스 타고 온 곳인데...
내가 여기 다시 올 가능성은 거의 제로에 가까운 곳인데...
날씨가 이렇게나 흐리다니..
날을 잘못 잡았다.
프라하 민박집에서 만난 동갑내기 여자 친구들 두 명이랑 같이 체스키 크룸로프에 왔다.
둘은 같은 대학교 친구라고 했다.
어색할 줄 알았는데 둘이 성격도 좋고
영어 잘하는 사람이랑 같이 다니는 게 왠지 모르게 안심도 되어서 좋았다.
체스키 크룸로프 광장 주변에 있는 샵들을 구경하면서 걷고 있는데
한 친구가 맞은편에서 걸어오는 사람을 보고 '어!?' 라며
굉장히 놀라는 표정을 지었다.
상대방도 굉장히 놀라는 표정이라 무슨 일인가 싶었는데
둘이 고등학교 동창이라고 했다.
체코의 지방 소도시에서 고등학교 동창을 만나다니!
더 놀라운 건 둘이 영국 여행에서도 이렇게 길을 걷다가
우연히 만난 적이 있었다고 한다.
정말 신기한 인연이다.
점심은 민박집 사장님이 추천해 주신 동굴 식당에서 먹었다.
겉에서 보기에는 '여기가 동굴 식당이라고??'
싶은 곳이었는데
안에 들어가니 완전 동굴스러웠다.
한국에서도 동굴 콘셉트의 카페에 가본 적이 있는데
여기는 진짜 동굴이 크고 깊었다.
조명도 어두운 편이라서 진짜 동굴에서 식사하는 느낌.
콘셉트도 너무 독특했는데
음식도 정말 푸짐하고 맛있었다!
꼴레뇨 맛집이라고 하는데
우리가 주문한 스테이크도 정말 맛있었다.
체스키 크룸로프!
날씨만 좋았더라면 색이 정말 예쁜 도시일 것 같다.
우중충한 날씨가 정말 아쉽지만..
아쉬움이 때론 나를 다시 이곳으로 이끄는 것 같기도 하다.
맑은 날의 체스키 크룸로프를 꼭 다시 보고 싶다.
나는 왠지 다시 이곳에 올 것만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