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전히 난 내 길을 만들어갈것이다.
내가 살아온 인생을 생각해 보면 평범하지 않았다.
오히려 평범한 삶이 가장 행복한 삶이라 말할 정도로 힘든 시절들이 있었다.
그리고 지금도 불행들이 나에게 올 때마다 흔들리고 휘청인다.
살다 보면 불현듯 찾아오는 불행들에 좌절하고 포기하면서 꼭 불행으로 끝내야 하는가?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져보자.
잠시 막막해 길이 보이지 않아 흔들릴지라도 나는 살아가고 싶다.
성인이 되어 결혼도 하고 평범하게 직장 생활과 자녀 케어를 병행하며,
하루하루 바쁜 삶을 살고 있던 나에게
갑자기 공황이 찾아왔다.
"내가 왜 이러지?" , "정말 내 몸에 큰 병이 걸렸나?
응급실에 실려가면서도 난 살고 싶었다.
한 사람의 아내이자 엄마니까....
"난 항상 왜 이러지" , " 어디서부터 잘못된 거지?" 스스로를 자책하며,
왜 나에게는 불행한 일들이 계속 일어나는 걸까
"남들은 다 행복해 보이는데..." 생각하며 나 자신을 불행 속에 가둬두고,
내가 그렇지 뭐... 하며 이런 삶이 내 삶이라 단정 지었다.
더 이상 직장 생활을 할 수 없었으며,
병원에 찾아가 아직 아기가 어리다며 살려달라 애원했다.
그리고 병원에서는 약 복용 외에 심리치료를 권유하였다.
이제는 나의 삶이 달라졌다.
심리치료를 받으며 나의 기질적인 면을 알 수 있었고, 나의 내면을 들여다보는 기회가 주어졌다.
요가와 명상을 시작해 몸과 마음의 균형을 맞춰가려 노력하고 있고,
건강을 위해 커피도 끊었다.
내가 정말 원하는 삶은 무엇인지 생각해보면서
책도 읽고 글도 쓰며 나만의 길을 나아가 보려고 한다.
탈무드 동화 <랍비는 무엇을 깨달았을까>를 보면
나귀 한 마리, 개 한 마리와 여행을 하던 랍비가 밤이 되어 어두워지자, 빈 헛간에서 하룻밤을 보내기로 했는데
밤에 잠이 오지 않아 랍비는 책을 보려고 등불을 켰지만, 자꾸 등불이 꺼져 책을 읽지 못하고 잠을 청했다.
그런데 다음날 일어나 보니 밤새 여우가 와서 개를 해치고, 사자가 와서 나귀를 물어가 버렸다.
랍비는 하루아침에 혼자가 되어버린 자신의 신세를 한탄하며
"이 세상에 나보다 더 불행한 사람은 없을 거야"라고 생각하면서 아침을 먹으러 마을로 들어섰다.
그런데 마을은 조용하고 무척 어수선했다.
알고 보니 전날 밤에 도적떼가 마을에 와서 집을 부수고 사람을 해치고 물건을 훔쳐 간 것이었다.
랍비는 곰곰이 생각했다.
"만약 어젯밤 등불이 바람에 꺼지지 않았다면 어떻게 되었을까?"
"만약 여우가 개를 해치지 않았다면 어떻게 되었을까?"
"만약 사자가 나귀를 물고 가지 않았다면 어떻게 되었을까?"
랍비가 살아남을 것은 불행한 일처럼 보였던 세 가지 일 때문이었다.
그 순간 랍비는 진리를 깨달았다.
"불행한 상황에서도 희망을 품을 필요가 있다. 불행처럼 보이는 일이 행운을 불러오는 경우가 있다"
나 또한 생각의 전환점을 바꾸고 그렇게 행동을 바꿔가기로 했다.
그토록 원했던 잔잔한 삶을 살아왔다면... 지금의 나는 없었을거다.
불행은 누구에게나 찾아올 수 있다.
단지 어떻게 받아들이고, 이겨내는지의 차이가 있을 뿐이다.
"모든 것은 내가 붙잡지 않으면 흘러간다"
불행한 일들을 통해 시야가 더 확장되고, 생각이 더 넓어졌으며
그동안 보지 못했던 나의 내면을 들여다보게 되었다.
공황을 겪으며, 공황으로 힘들어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사실도 알게 되었고,
병원과 심리치료를 받으면서 나만의 문제는 아니구나를 느끼게 되었다.
항상 나의 내면에는 도움을 주는 사람이 되고 싶다.
사람들에게 선한 영향력을 끼치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마음이 있었다.
나는 공부를 잘해 학벌이 좋지도 않고, 부유한 환경에서 사랑받으며 편안하게 인생을 살아온 사람도 아니다.
그렇기 때문에 아픔에 대해 공감을 더 잘할 수 있고,
그 모습들을 바라볼 수 있는 능력이 있다.
나의 불행이 나의 길을 만들어갈 때, 멈추지않고 끊임없이 노력해 나갈 것이다.
이 세상에 소중하지 않은 존재는 없다.
나를 위해, 그리고 소중한 존재들을 위해,
나의 존재 가치를 믿고
조금씩 천천히 앞으로 나아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