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티지를 소비한다는 것의 의미

옷을 사는 게 아니라 시간을 고른다는 것

by Fruitsfamily
img.png 복고풍 감성 넘치는 50'60's 미국 빈티지 샵


요즘은 쇼핑이 빠르다.
트렌드는 영상 하나에 바뀌고, 어제 입은 옷은 오늘 유행이 아니다.
버튼 하나면 집 앞에 도착하고 버튼 하나로 또 버려진다.

그런데 빈티지는 다르다.
빈티지를 고른다는 건 유행을 따르는 게 아니라
기억을 선택하는 일이다.


이 옷 왜 골랐어요?

누군가 물어오면 말문이 막힐 수 있다.
하지만 빈티지 옷을 고를 때 우리는 설명보다 느낌을 따른다.
누군가 입었던 흔적 그 시대의 바느질 방식

쉽게 찾을 수 없는 카라 모양 하나까지.

그 모든 걸 입고 있다는 것.
그건 단순히 중고를 입는 것과는 다르다.


소비가 아니라 회복이다.

새로운 걸 사고 싶을 때보다
낡은 걸 다시 꺼내고 싶을 때가 있다.

빈티지를 소비하는 사람들은 안다.
그건 시간을 아끼려는 선택이 아니라 시간을 되돌리는 선택이라는 걸.

누군가 입었던 코트

한 시대를 대표하던 로고
그 안에는 브랜드 이상의 의미가 있다.
지금의 우리와 다르게 천천히 흘렀던 시절의 감각.

그걸 다시 꺼내 입는다는 건 소비가 아니라 회복에 가깝다.


나만의 이야기로 완성된다.

중요한 건 가격이 아니라 맥락이다.
그 옷이 왜 남아 있었는지
어떻게 내 손에 들어왔는지
그리고 이 옷을 내가 왜 입는지.

빈티지를 입는 순간부터
그 옷은 과거의 것이 아니라 나만의 현재가 된다.


빈티지를 소비한다는 건,

소비를 넘어 선택이고
기억을 덧입는 일.



-후루츠패밀리(Fruitsfamily) 에디터 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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