릭 오웬스와 함께 만든 하나의 우주
세상에는 스타일을 입는 사람이 있고, 스타일이 그 사람인 듯 존재하는 이들이 있어요.
미셸 라미(Michele Lamy)는 그 둘 중에서도 후자, 아예 스타일 그 자체인 인물이에요.
그녀는 릭 오웬스의 뮤즈이자 아내
패션계의 주술사 같기도 하고
언제나 시간과 장르 밖에 존재하는 사람.
릭 오웬스(Rick Owens)의 옷은 늘 어둡고, 구조적이며 인간의 실루엣을 낯설게 만들죠.
그는 늘 아름다움은 불편할 수 있다는 철학을 고수해왔고 미셸 라미는 그 철학의 가장 강렬한 구현체예요.
그녀는 단지 그의 뮤즈가 아니라, 릭 오웬스 브랜드의 정신적 공동 창작자예요. 그들의 삶과 작업, 옷과 공간, 몸과 감정은 모두 엮여 있어요.
라미가 옷을 입는 방식은 오웬스의 세계관을 살아 있는 조각처럼 보여주는 행위고, 오웬스는 라미를 통해 자신의 철학을 완성해요.
그들은 함께 스타일이 아닌 우주를 만들어가고 있어요.
미셸 라미(Michele Lamy)는 옷을 입는다기보다 자신을 구성해요. 굵은 아이브로우, 문신처럼 남은 손가락의 잉크 자국, 수십 개의 뱅글과 반지, 검게 물든 손톱, 그리고 늘 어두운 톤의 레이어드 스타일.
그녀가 입는 옷은 대부분 릭 오웬스의 작품이지만, 그걸 단순히 디자이너 브랜드로 소비하지 않아요.
그녀의 몸에서 그 옷은 마치 하나의 조각처럼 살아 움직이고, 우리는 그 모습에서 사람이 아니라 세계를 보게 되죠.
그녀는 나이도 성별도 시대도 초월해요. 누군가는 그녀의 스타일을 괴기스럽다고 하지만 그건 우리가 익숙한 아름다움의 기준에 너무 길들어졌다는 뜻일지도 몰라요.
그녀는 무질서 속에 자신만의 미감을 만들고, 그 혼란 속에서 새로운 균형을 창조해요. 그것이야말로 라미 스타일의 본질. 패션이 아니라 존재 자체로부터 시작된 스타일.
미셸 라미(Michele Lamy)의 스타일은 유행과 상관없어요. 지금 입은 옷이 20년 전에도 어울렸고 20년 후에도 낯설지 않을 스타일. 그건 유행이 아닌 태도이기 때문이에요.
그래서 그녀를 보고 있으면, 우리도 묻게 돼요. 나는 어떤 감정으로 오늘을 입고 있지?
미셸 라미는 말해요.
스타일은 나이 들지 않는다고.
혹시 당신도 스타일이 아니라 하나의 감각으로 존재하고 싶은가요?
지금, 후루츠패밀리에서 그 정체성을 발견해보세요.
- 후루츠패밀리(Fruitsfamily) 에디터 J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