죄의 역사: 아르케와 네오의 기록(연재)

시즌 1-5화: 첫 번째 타락 – 선택받은 자.

by Leo Song

시즌 1 – 5화




〈첫 번째 타락 – 선택받은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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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좌의 어둠은 성전으로 스며들었고, 제사장의 손은 결국 균열과 결탁했다.

성소의 휘장은 흔들리고, 거룩의 자리마저 타락의 그림자에 물들었다.
그때, 한 소년의 시선이 제사장의 손에 드리운 잿빛 얼룩을 바라보고 있었다.




1. 소년의 눈


소년은 성문 곁에 서 있었다.
새벽빛은 아직 흐렸고, 무너지는 제단의 불꽃은 그에게만 다른 색으로 보였다.
사람들이 몰려드는 제사장 앞에서, 소년은 속삭였다.

“저 손은 더럽혀졌어….”

아무도 듣지 못했지만, 그의 가슴은 요동쳤다.




2. 어른들의 침묵


백성들은 제사장의 목소리에 더 크게 화답했다.
“거룩하다, 거룩하다.”
그러나 그들의 눈빛엔 피곤과 불신이 얇게 깔려 있었다.
소년은 그 틈에서 혼잣말처럼 던졌다.

“거룩은 값으로 살 수 없는데….”




3. 균열의 속삭임


그날 밤, 소년은 꿈을 꾸었다.
무너진 탑과 금이 간 휘장, 그리고 피로 얼룩진 왕좌가 이어진 장면이었다.
그 가운데 균열의 목소리가 가까이 와서 말했다.

“너도 선택할 수 있다.
봉인을 잇겠는가, 아니면 부수겠는가.”

소년은 눈을 떴다. 식은땀이 흘러내리고, 심장은 거칠게 뛰었다.




4. 첫 발걸음


다음 날, 그는 제단 앞에 서 있었다.
제사장이 손을 들 때, 소년은 입술을 열었다.

“하셈, 만약 내가 선택받았다면… 내 손을 붙드소서.”

그 순간 그의 눈에, 제사장의 손에서 흘러내리는 검은 기름이 선명히 보였다.
사람들은 보지 못했지만, 소년의 눈엔 그것이 살아 움직였다.




5. 충돌


소년이 소리쳤다.
“그 손은 봉인이 아니야! 어둠과 손잡았어!”

순간 제사장의 눈이 그를 향했다.
사람들은 술렁였고, 누군가는 소년을 제지하려 뛰어들었다.
그러나 소년의 말은 이미 제단 위로 퍼졌다.





6. 빛의 개입

성전의 촛불이 동시에 흔들렸다.
불꽃이 낮게 울부짖는 듯이 떨리더니, 소년의 그림자에 빛이 스며들었다.
그는 두 손을 모았다.
낯선 힘이 그를 감싸며 균열의 속삭임을 밀어냈다.




7. 사람들의 갈림길


어른들 중 몇몇은 눈을 감았다.
“저건 모독이다.”
그러나 다른 이들은 속삭였다.
“혹시 저 아이가….”

도시는 갈라졌다. 제사장의 권위와, 소년의 외침 사이에서.




8. 소년의 맹세


소년은 무릎을 꿇고 손바닥을 땅에 댔다.
그 순간 균열의 빛과 하셈의 빛이 동시에 스쳤다.
그는 속으로 맹세했다.

“내가 봉인의 길을 걷겠습니다. 설령 나 하나가 부서질지라도.”




9. 제사장의 분노


제사장은 눈을 치켜뜨며 외쳤다.
“이 아이를 끌어내라! 거룩은 나에게 있다!”

그의 손바닥의 검은 기름이 번져, 제단 아래 문양을 완전히 덮었다.
사람들이 몸을 움찔했다. 땅에서 진동이 울리기 시작했다.




10. 클리프행어


제단 위 휘장이 찢어지며, 검은 불길이 솟아올랐다.
그 한가운데 소년이 홀로 남았다.
그리고 하늘에서 울려 퍼진 목소리.

“너를 보았다. 이제 네 이름은 봉인의 첫 증거가 되리라.”

소년의 눈에 눈물이 맺혔다. 그러나 그의 입술은 떨리며 웃음을 지었다.






다음 화 예고

6화 – 선과 악의 시장: 진리가 거래되는 시장, 봉인의 길이 시험대에 오른다.





이 글은 ‘아르케와 네오의 기록’ 연재 작품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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