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2 – 프롤로그
〈선택과 전투의 막이 오르다〉
빛이 꺼지고, 어둠이 움켜쥔 자리에 선택이 남았다.
그리고 그 선택은 곧 전투가 되어 세상의 심장을 두드린다.
이제는 봉인의 날이 아니라, 판결의 날이 다가오고 있었다.
소년은 하셈께 가장 소중한 기억을 바치며 회복의 서약을 맺었다.
성전은 무너졌고,
그림자 소년은 그 기억을 훔쳐 네오라는 이름으로 새 왕이 되었다.
광장에 끝없는 계단이 나타나며,
빛과 어둠의 두 세계가 맞닿았다.
빛이 사라진 자리에 계단이 끝없이 솟아올라 있었다.
계단은 구름을 찢고, 하늘마저 넘어섰다.
소년은 그 끝을 올려다봤다.
보이지 않는 문이 희미하게 반짝였다.
그 계단 위에서 실루엣 하나가 천천히 움직였다.
낯익은 웃음소리가 내려왔다.
“너의 기억으로 태어난 내가, 이제 이 세상의 운명을 선택한다.”
네오의 목소리였다.
소년은 목소리가 없는 입술로 마음속에서만 외쳤다.
‘내일은 누구의 것도 아니야!’
사자가 소년의 곁에 나타나, 은빛 깃발을 펼쳤다.
“이것은 회복의 깃발. 선택한 자들만이 따라올 수 있다.”
그러나 그 순간, 계단 아래에서 검은 깃발이 솟구쳤다.
네오의 그림자 군대가 내지른 깃발이었다.
“복종의 깃발을 따르라! 자유는 환상일 뿐이다!”
그의 외침은 계단을 넘어 도시 전체로 퍼져갔다.
사자가 소년의 어깨에 손을 얹었다.
“이제는 봉인이 아니라 전투다.
선택을 두려워하는 자들과 선택을 지키는 자들이 맞붙을 것이다.”
광장 곳곳에서 사람들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어떤 이는 두려움에 무릎 꿇고 검은 깃발 쪽으로 향했고,
어떤 이는 떨리는 발걸음으로 소년의 뒤에 섰다.
소년은 그들의 눈을 바라보았다.
그들 하나하나의 내일이,
이제 자신의 싸움에 달려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그리고 그는 목소리가 없는 입술로 다짐했다.
‘내가 모든 것을 잃더라도, 이들을 지키겠다.’
계단 아래에서 검은 군대가 몰려왔다.
발소리가 땅을 찢으며 울려 퍼졌다.
사자가 칼을 꺼내며 외쳤다.
“전투의 막이 올랐다! 뒤를 돌아보지 마라!”
소년은 자신의 서약의 칼을 높이 들었다.
칼끝에서 여덟 번째 박동이 강하게 빛났다.
빛의 파편들이 날아가며 검은 군대의 첫 줄을 갈랐다.
하지만 네오의 웃음소리가 울렸다.
“너의 서약은 내 그림자 속에서 부서진다.”
도시는 다시 흔들리기 시작했다.
각 가정, 각 골목에서 선택의 두드림이 울렸다.
누구도 강요할 수 없는 결단의 소리였다.
늙은 노인이 속삭였다.
“나는 오늘을 위해 살지 않았다.
내일을 위해… 선택하리라.”
그의 발걸음이 소년 쪽으로 향했다.
그리고 그의 뒤로 수많은 사람들의 발소리가 이어졌다.
하늘은 붉게 물들고, 두 깃발은 서로를 향해 휘날렸다.
소년과 네오는 계단의 중간에서 마주 섰다.
그 사이에 수많은 선택들이 모여들었다.
사자가 조용히 속삭였다.
“이 전투는 칼이 아니라 마음으로 싸우는 것이다.
그러나 마음이 흔들리면 칼도 부러진다.”
소년은 흔들리지 않는 눈빛으로 네오를 바라보았다.
그리고 계단을 향해 첫 발을 내디뎠다.
빛과 어둠이 동시에 그를 향해 휘몰아쳤다.
네오가 미소 지으며 손을 들어 올렸다.
“너의 잃어버린 기억… 내가 그것을 무기로 쓰겠다.”
순간, 소년의 머릿속에 알 수 없는 이름 하나가 번개처럼 스쳤다.
그 이름은 너무도 소중했지만, 동시에 너무 낯설었다.
계단이 붉은빛으로 물들며 갈라졌다.
두 세계가 동시에 무너져 내릴 듯 떨리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 한가운데에서 네오의 외침이 울려 퍼졌다.
“선택의 전쟁이… 지금 시작된다!”
시즌 2 – 1화: 그림자의 맹세.
소년과 네오, 그리고 선택자들의 첫 싸움이 본격적으로 펼쳐진다.
ⓒ 레오, 2024. 아르케와 네오의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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