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2 – 1화〈그림자의 맹세〉
시즌 2 – 1화 〈그림자의 맹세〉
빛과 어둠이 맞부딪치는 순간,
선택은 칼날처럼 날카로워졌다.
소년은 빛의 서약을,
네오는 그림자의 맹세를 높이 들었다.
그리고,
첫 전투가 시작되었다.
붉게 갈라진 계단
계단이 붉게 물들며 갈라졌다.
그 균열 사이로 빛의 파편과 어둠의 연기가 동시에 솟구쳤다.
마치 두 세계가 서로를 삼키려는 듯, 계단은 끊임없이 울부짖었다.
소년은 서약의 칼을 더욱 세게 움켜쥐었다.
칼끝에서 여덟 번째 박동이 심장과 함께 뛰었다.
‘흔들리지 마라. 네 선택은 너만의 것이 아니다.’
― 사자의 목소리가 마음속에서 메아리쳤다.
바로 그때, 계단 아래에서 검은 군대가 돌격해 올라왔다.
수많은 발소리가 땅을 찢으며 울려 퍼졌다.
네오의 맹세
계단의 정상에서 네오가 양팔을 벌렸다.
그의 몸에서 뿜어져 나온 그림자들이 살아있는 것처럼 꿈틀거렸다.
“나는 모든 선택을 부정한다!
빛의 서약 따위는 환상일 뿐이다.
복종만이 질서다!”
그 외침에 검은 깃발들이 일제히 흔들렸다.
깃발 아래 모인 자들은 이미 기억을 빼앗긴 자들이었다.
그들의 눈빛은 텅 비어 있었고, 움직임은 마치 기계 같았다.
소년의 시선이 떨렸다.
‘저들도… 나와 같은 인간이었을 텐데.’
네오가 미소 지으며 속삭였다.
“너의 가장 소중한 기억…
내가 그것을 무기로 쓰겠다.”
순간, 맑고 슬픈 아이의 웃음소리가 공기를 흔들었다.
소년의 심장이 비틀렸다.
그 목소리는 잊었다고 믿었던, 그러나 결코 잊을 수 없는 기억이었다.
첫 번째 충돌
사자가 앞으로 나섰다.
은빛 칼날이 섬광처럼 어둠을 가르며 소리쳤다.
“빛을 따르는 자들이여! 흔들리지 마라!”
소년 또한 칼을 높이 들었다.
그와 함께 선택자들이 하나둘 앞으로 나아갔다.
두려움에 떨리면서도 멈추지 않는 발걸음이었다.
그리고 계단 위에서 첫 번째 충돌이 일어났다.
빛과 어둠이 부딪히는 순간,
세상이 울리는 듯한 폭음이 터졌다.
검은 연기와 빛의 파편이 서로를 파괴하며 계단을 붉게 물들였다.
소년은 온몸의 고통을 견디며 칼을 휘둘렀다.
그의 일격이 검은 군대의 전열을 갈랐다.
흔들리는 선택자들
그러나 전투가 길어질수록 빛의 깃발 아래 선 자들의 마음이 흔들리기 시작했다.
네오의 목소리가 그들의 두려움을 파고들었다.
“너희가 따르는 자유는 허상이다!
선택은 고통만 남긴다!
내 깃발 아래로 오라.
그곳에는 두려움도, 책임도 없다!”
한 선택자가 칼을 떨어뜨리고 무릎을 꿇었다.
그리고 검은 깃발 쪽으로 걸어갔다.
그의 뒷모습을 바라보는 이들의 눈빛에 혼란이 퍼졌다.
소년은 이를 악물며 외쳤다.
“뒤돌아보지 마!
우리가 지키는 건 깃발이 아니야!
내일을 지키는 거야!”
하지만 그 외침마저 그림자의 속삭임 속에서 희미해졌다.
그림자의 맹세와 괴물
네오는 계단 중간에 멈춰 섰다.
그리고 자신의 가슴에 손을 얹고 낮게 선언했다.
“나는 모든 빛을 삼키겠다.
내 그림자가 세상의 심장이 되리라.”
그 말과 함께 계단 아래에서 거대한 그림자 생물이 모습을 드러냈다.
수십 개의 팔과 수천 개의 눈을 가진 괴물.
그것은 네오의 맹세가 형체를 얻은 존재였다.
사자가 이를 악물었다.
“그림자의 맹세…
그는 자신의 존재 전체를 걸고 이 전투를 시작했구나.”
소년은 두려움 속에서도 칼을 더 강하게 쥐었다.
‘그렇다면 나도… 내 서약으로 맞서겠다!’
반격의 시작
소년이 앞으로 한 발을 내디뎠다.
그와 동시에 그의 칼끝에서 빛의 파동이 터져 나왔다.
계단 위를 타고 번져가며 검은 연기를 잠시 밀어냈다.
빛을 본 선택자들의 눈빛에 다시 희미한 희망이 깃들었다.
흔들리던 발걸음이 다시 일어섰다.
“우리는 혼자가 아니다!
우리의 내일은 우리가 선택한다!”
그들의 외침이 계단을 울렸다.
그리고 그 소리는 네오의 웃음소리와 맞부딪혔다.
클리프행어
괴물이 거대한 팔을 휘둘렀다.
계단의 절반이 산산조각 나며 소년과 사자가 간신히 몸을 피했다.
붉은빛이 하늘을 가르며 떨어졌다.
네오의 그림자가 그 빛을 삼키며 폭발했다.
소년은 쓰러지면서도 마지막으로 외쳤다.
“절대… 포기하지 않겠다!”
네오가 미소 지었다.
“그럼, 네가 지키려는 기억부터 부숴주지.”
소년의 눈앞에 한 소녀의 모습이 번개처럼 스쳤다.
그 이름을 부르기도 전에, 소년의 시야는 완전히 어둠에 잠겼다.
다음화 예고
시즌 2 – 2화: 기억의 파편
소년의 잃어버린 기억 속에서, 전투의 진짜 이유가 드러난다.
ⓒ 레오, 2024. 아르케와 네오의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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