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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 싶다는 말

by 한나

보고 싶다는 말

젖은 마음에 지피는
모닥불 같은 말
마른 샘에 물이 돌게 하는
마중물 같은 말

나도 잊고 있던 나를
기억나게 하는 말
차갑게 식은 피를
뜨겁게 데우는 말


내 몸의 양끝을 잡고

빨래처럼 비틀면

떨어져 내릴 것 같은

단 한마디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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