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 그거

by 한나


가끔씩 코끝을 스치는 바람 줄기에 옅은 가을 냄새가 묻어나는 이맘때 어울리는 도예 초대전이 열리고 있다.
예술에 남 다른 관심이 있으시고 앞으로 우리 시의 예술문화 확장의 기대를 받고 계신 시의원 한 분이 오셔서 도슨팅을 청해 오셨다.
작가를 만나기 전이라 사전에 취합한 정보로는 확신과 자신감이 부족한 상태였지만 간단한 해설을 해 드렸다.
가벼운 원근감이 느껴지는 세 개의 산봉우리가 그려진 청화 백자 앞에서 멈춰 서더니 어린 시절 엄마가 밥 먹으러 오라고 소리치시던 저녁 무렵이 떠 오른다 하시며 그 시절의 이야기를 술술 풀어놓으셨다.
우리가 아는 철학의 대가들도 우리 인생에 있어 예술은 우리 삶의 행복을 느끼게 하는 마침표라는 주장들을 하고 있다.
예술을 하든, 예술을 감상하든 우리는 그렇게 구성되어 있으니, 우리의 공허함을 예술로 채울 때의 충만함을 느끼며 살라는 충고인 것이다.
다양한 장르의 예술품들은 언어의 또 다른 형태라는 생각을 하고 있다.
눈과 귀를 기울이고 마음으로 다가서면 심상으로부터 들려오는 소리가 있다.
현장에 있다 보면 100인 100색의 다양한 풍경들을 만나는 재미에 빠지곤 한다.
서로의 이야기에 귀 기울여 주는 것 또한 사랑인 것이다.
예술을 하는 사람들이 있어서, 또 그것을 봐주는 사람들이 있어서 우리는 함께 행복해지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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