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그의 등을 보는 일은 외로운 일이라 여기던 때가 있었다서늘한 등을 보는 게 싫어서 매미처럼 착 달라붙어 있으면 기억 속에 없는 엄마의 자궁을떠 오르게 했던 그 시절 그와 나의 프로그램 속에 이별은 명령어가 아니었는데이제 그의 등엔 아무런 언어가 없고내 심장은 반응하지 않는다 등은 결코 빈 공간만은 아니다등도 언어를 가질 때가 있었다
어느새 60대, 황혼기에 들고 보니 마음이 조급해집니다. 더는 미룰 수없는 작가의 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