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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단맛을 좋아하고

by 한나


너는 단맛을 좋아하고
나는 신맛에 마음을 빼앗기네

너는 산의 고요를 품고
나는 바다의 숨결에 귀를 기울이지

우리가 서로의 기쁨을
강요하지 않았다면
좀 더 일찍 알 수 있었을까

사랑은
같아져 가는 것이 아니라
다름을 껴안는 것이라는 것을

지구가 태양 곁을
수천 번 돌고서야

너의 입술에 맴도는 신맛도
나의 혀끝에 퍼지는 단맛도
이제는 낯설지 않아

그렇게 다름 속에서
피어나는 꽃 그게
사랑이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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