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ip 뇌의 주의력 시스템
제5월, 16개월에서 17개월까지
소중하고 사랑스러운 내 딸.
언제나 너는 참 예쁘고 귀한 존재야.
강아지랑 같이 산책도 하고 여러 가지 꽃들도 구경하고.
어린이집에서 적응도 잘하고 있지.
특히 인형 놀이를 참 잘하는데, 인형을 안고 있거나 음식도 먹여주면서 냠냠이라고 하는 모습도 보여주고, 유모차를 태우고 여기저기 다니기도 해.
마치 엄마랑 아빠가 너에게 해주거나 보여준 모습들을 그대로 따라 하는 것 같은 느낌이야.
엄마랑 아빠의 모습을 너에게서 보게 되는구나.
그래서 아이들 앞에서 행동 잘해야 한다는 이야기를 직접 깨닫고 있지.
놀이터는 여전히 좋아하는데, 특히 미끄럼틀이랑 그네를 아주 좋아해.
시소도 혼자 타고, 여기저기 돌아다니고 친구들을 만나면 인사도 하는 모습이 참 예뻐.
그리고 우리 아파트에 작은 연못이랑 분수대가 있는데 가만히 보고 있을 때도 있어.
네가 어른들의 말을 어느 정도 알아들어서 분수대 안으로 들어갈 수 없다고 하면 들어가지 않고 가만히 있어.
집에서 건조기를 가지고 놀기도 하고, 아주 재미있게 노는데 엄마랑 아빠는 그저 행복해.
이번에는 비가 올 때 우비를 입고 밖으로 나갔을 때가 있었어.
네가 비를 신기해하고 손이랑 옷에 빗물이 있으니까 막 알려주기도 하고, 젖어있는 흙이나 풀을 만져보기도 하면서 놀았어.
그리고 우산의 존재를 알게 되었는데, 우산 쓰는 걸 정말 많이 좋아해.
네가 들 수 있는 작고 가벼운 우산을 하나 줬는데 엄청나게 좋아하고, 집에서 계속 우산을 펴달라고 했다가 접어달라고 했다가 우산을 쓰고 집안을 돌아다니다가 넘어지기도 하고.
네 모습을 보면 마음이 행복해지는 느낌이야.
이번에 두 번째 어린이날이랑 어버이날을 맞이해서 재미있게 놀았어.
할머니 할아버지 만나서 밥도 먹고 신나게 놀기도 했지.
어린이집에서 빵도 만들어서 가지고 오고, 카네이션도 만들어 왔어.
너도 처음 카네이션을 만들었겠지만, 엄마랑 아빠도 처음으로 카네이션을 받았어.
느낌 참 묘해.
앞으로 매년 어버이날은 네가 엄마랑 아빠를 챙겨주겠다 싶어.
화장실에서 스스로 손을 닦을 수 있게 되었어.
엄마의 노력이 엄청났지.
‘손 쓱싹쓱싹~’이라고 하면 네가 손을 비비는 모습을 보여주곤 해.
이제 곧 응가하자고 하면 자세를 잘 잡을 것 같아.
이것도 잘 가르쳐줄게.
강아지도 너랑 계속 친해지는 중이야.
같이 산책할 때, 우리 집 강아지 목줄을 풀어놓을 수 있는 곳에 가면 네 표정이 막 기뻐 보여.
왜냐하면 우리 집 강아지가 엄청 많이 뛰어다니거든.
그 모습이 신기하고 재미있나 봐.
강아지를 한참 따라다니다가 힘들거나 관심이 없어지면 다른 곳으로 가는 너를 보고 있으면 흐뭇해지는 느낌이지.
물고기 카페에도 다녀왔는데, 네가 엄청나게 좋아해서 뿌듯함을 느꼈어,
여러 종류의 물고기를 보고, 거북이도 보면서 맛있는 음료수를 마셨지.
아마 여기에서 처음 빙수를 먹었던 것 같아.
네 눈이 엄청나게 커지면서 맛있다고 계속 먹었던 기억이 나.
앞으로도 빙수 많이 먹으러 다니자.
그리고 다음에는 물고기가 엄청 많은 곳으로 가서 신나게 구경하자.
아마 네가 엄청나게 좋아할 것 같아.
그리고 네가 좋아하면서 막 신나게 노는 모습이 그려지는 느낌이야.
아빠는 항상 네가 뭔가 좋아하는 모습이 좋아.
해맑게 웃고 신나고 즐거워하고 행복해하는 너만의 모습이 있는데, 특히 웃는 모습을 보면 치유되는 것 같아.
네가 웃을 일들이 점점 더 많아지도록 노력할게.
항상 고맙고 사랑해.
Tip 뇌의 주의력 시스템
동영상이라는 부분에 대해 알아가기 시작합니다. 말을 잘 듣지 않거나 식사할 때 얌전히 먹지 않는다는 이유로 영상을 보여주는 경우가 많은 것 같은데, 동영상을 자주 보여주는 것은 절대 좋지 않습니다. 이 시기의 아기들은 스스로 자신을 조절하지 못하는 것이 당연합니다.
식사하다가 갑자기 의자에서 내려가거나 짜증을 내거나 자신이 먹는 음식을 손으로 잡아보기도 하고 식탁 위로 올라가려고 하는 등의 다양한 행동들이 나타날 수 있는데, 지극히 자연스러운 모습입니다.
그렇지만 많은 사람이 있는 식당이나 카페에서 충동적이고 부산스러운 행동을 하는 것은 다른 사람들에게 민폐가 될 수 있습니다. 그래서 부모로서 자녀를 양육해야 하는데, 당연히 이 시기에는 아기들이 말을 잘 듣지는 않을 것임을 꼭 알고 있어야 해요. 부모는 담대하고 정확하게, 짧고 간결하게 가능한 행동과 불가능한 행동을 알려주어야 합니다.
제 딸은 아주 활발합니다. 노는 것이 너무 좋아서 아무리 졸리거나 배가 고파도 있는 힘을 다해 뛰어다니며 노는 모습이 많습니다. 식당이나 카페에서도 엄청나게 뛰어다니는데, No-Kids Zone이 왜 있는지 알 것 같았어요.
제 가족들이 보기에 제 딸은 예뻐 보이기만 합니다. 하지만 다른 사람들에게는 시끄럽게 뛰어다니는 불편한 아기로 보일 것입니다. 그래서 많은 사람이 있는 공간에서 규칙을 알려주어야 합니다.
부모가 자녀에게 규칙을 알려주는 것이 귀찮고 하기 싫다고 해서 동영상을 보여주는 것은 절대 좋지 않습니다. 아기들은 대체로 습관이 금방 생깁니다. 그래서 ‘식당에서 시끄럽게 하면 동영상을 볼 수 있다.'라는 것이 학습될 수 있습니다. 그러면 나중에는 아기가 이걸 역으로 이용해서 일부로 식당에서 시끄럽게 소란을 피울 가능성이 생기는 것이죠.
오히려 이럴 때 부모와 자녀가 상호작용과 지시수용을 하는 것이 훨씬 더 좋습니다. 부모가 자녀에게 이 세상을 살아가는 방법을 알려주는 것은 당연합니다. 물론 힘들겠지만, 저도 마찬가지로 아기를 양육하는 것이 생각 이상으로 엄청 힘들지만, 그럼에도 꼭 해야 하는 부분입니다.
동영상 시청이 왜 좋지 않은지 이야기하겠습니다. 지금 시대에는 영상들이 가득하고,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동영상이 많이 있습니다. 하지만 제가 이야기를 하는 부분은, 무분별한 동영상 시청으로 인해 나타날 수 있는 부정적인 부분입니다. 이 부분은 아기들뿐만 아니라 어린이, 청소년, 더 나아가 성인들에게도 도움이 될 것입니다.
‘반응성 주의력’과 ‘초점성 주의력’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쉽게 이야기하면 뇌의 주의력 시스템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부분은 현재뿐만 아니라 앞으로 뇌가 완전히 발달할 때까지, 만 24세 정도까지는 기억하고 있으면 좋겠습니다.
‘반응성 주의력’은 뇌의 감정 처리 센터 속에 있습니다. 반응성 주의력 시스템은 자동적이고, 본능적이고, 자신의 마음대로 되지 않는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니까 다른 노력을 하지 않아도 반응하게 되는데요. 살아가는 동안 여러 환경에서 움직임을 감지하게 되면 우리들은 그것에 반응합니다. 또한 자극적인 것에도 반응하며 주의를 기울이게 됩니다. 그래서 옛날 조선시대 혹은 이와 비슷한 시기에는 무의식 중에 반응성 주의력이 유용하게 사용되었을 것입니다. 더욱 민감하게 반응해야 먹고살 수 있었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요즘 시대에는 ‘반응성 주의력’을 경계해야 합니다. 특히 이 부분은 어릴수록 조심해야 하는 부분인데요. 이 부분에 오랜 시간 동안 노출이 되어 있으면 뇌 발달의 부정적인 영향을 많이 주게 됩니다. 지금 당장은 영상을 시청함으로써 식당에서 조용히 식사하겠지만, 자녀가 자라면서 이보다 더 많은 어려움이 생길 것입니다.
장담할 수 있는 부분 중 하나는, 아기가 어떠한 행동이나 생각, 집중 등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동영상의 화면은 자동으로 바뀌기 때문에 아기가 점점 멍해질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부모들은 이 부분을 꼭 기억하시고 조심하시길 바랍니다.
‘초점성 주의력’은 실행 센터라고 할 수 있는 전전두엽, 머리 이마 부분에 있는 곳에 있습니다. 우리가 집중하기로 마음을 먹었을 때 이 부분이 사용됩니다. ‘반응성 주의력’과는 다르게 이 부분은 자동으로 작동되지 않습니다. 이 부분은 계속 훈련이 필요하고, 매우 지겹거나 어려운 과제를 할 때 이 부분이 필요하게 됩니다.
이 부분은 살아가면서 점점 더 발달하게 됩니다. 그리고 나중에는 스스로 공부한다거나 스스로 집중해야 하는 상황에서 많이 사용하게 됩니다.
아기들은 지금 이 부분은 무의식 중에 충분히 사용하고 있을 것입니다. 주로 놀거나 먹을 때 등 자신이 뭔가를 해야 할 때 사용되는데, 이 시기에는 어느 정도의 소 근육들을 움직일 수 있어서 물건을 잡거나 혹은 내려놓거나, 목소리를 비롯한 어떤 소리를 듣거나 혹은 따라 하거나, 어떤 것을 누군가에게 가져가거나 하는 등의 집중하는 모습으로 나타날 수 있습니다.
한참 아기 자신이 스스로 뭔가를 할 수 있다는 것에 대해 큰 자신감과 자부심을 느낄 시기입니다. 동시에 뜻대로 되지 않을 때 화 또는 짜증도 나고 좌절감이나 무력감을 느끼기도 하죠. 이런 여러 가지의 감정들을 느끼는 아기를 위해 부모는 옆에서 같이 있어 주고, 아기가 느끼고 있는 감정을 말로 표현해 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러다 보면, 아기는 자연스럽게 자신이 느끼고 깨달은 것에 대해 알기 시작할 것이고, 나중에는 스스로 자신의 감정을 격하지 않게 표현할 수 있을 것입니다. 물론 지금은 아무리 가르쳐도 어쩔 수 없이 격한 표현을 할 가능성이 높고, 몇 년 후의 미래에 있을 이야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