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ip 특별한 놀이시간
제4월, 15개월에서 16개월까지
아기야 벌써 네가 태어난 지 1년 하고 3개월이야.
정말 신기하고 경이롭기도 하고 행복한 느낌이야.
이번에는 돌 사진 마지막 촬영을 하러 스튜디오에 다녀왔어.
낯가림이 많이 없어지긴 했는데, 그래도 아직 사진 찍어주시는 분이 무서운지, 아니면 사진기가 낯설어서 그런 것인지 모르겠지만 너는 많이 울었어.
그래서 이번에는 우는 너의 모습을 많이 찍었어.
사진 다 찍었다는 말이 들리자마자 울음 뚝 그치고 집으로 가자고 문으로 달려가고 그랬어.
진짜 이제는 어른들이 하는 말을 많이 알아듣는 것 같아.
느낌이나 표정이나 분위기를 보는 것도 있겠지만, 말만 해도 알아듣고 움직인다는 게 참 신기해.
어떤 행동을 해도 너는 너무 예뻐서.
그냥 네가 좋아. 사랑해.
집에서 스케치북에 그림도 그려보고, 두루마리 휴지도 다 풀어놓기도 하고, 유모차 타고 산책도 하고, 놀이터에 나가서 놀기도 하고, 길거리에 있는 나무, 풀, 하늘에 있는 해, 구름, 비, 별이랑 인사도 하고 그래.
참 미끄럼틀을 잘 타.
그네도 곧 있으면 혼자 타겠어.
시소에도 혼자 잘 오르내리고 있어.
너무 보기 좋고, 활발하게 잘 노는 모습이 행복한 것 같아 보여.
놀이터에서 넘어지기도 하는데 엄청나게 울거나 하지 않고 다시 놀고, 집에 가자고 하면 떼쓰기 시작했어.
그래서 엄마랑 아빠가 너를 집에 데리고 가느라 힘을 많이 썼지. 결국 강아지 보러 가자고 하고, 집에서 물놀이하자고 하거나 그 외에도 다양한 방법으로 너를 데리고 가고 있어.
그리고 이번에 처음으로 네 책상과 의자를 샀어.
의자에 앉는 걸 좋아하는데, 식탁 의자보다는 네가 편하게 앉을 수 있도록 해주고 싶었거든.
책상과 의자는 엄마가 너에게 주는 선물이야.
아빠는 요즘에 워낙 정신없이 지내고 있어서 신경을 못 썼거든.
그래서 엄마가 있다는 것에 항상 감사하고 있어.
네가 이렇게 책상을 좋아하는지 몰랐는데, 엄마 덕분에 알게 되었지.
책상이 오자마자 너는 자리에 앉아보고 책상을 둘러보기도 하고 책을 가지고 와서 읽기도 하고 그랬어.
진짜 신기한 것 같아.
옆에 엄마랑 아빠랑 앉으라고 손짓도 하고, 진짜 작고 소중한 손을 잘 움직이는 것도 신기해.
의자에 앉아서 책을 한 장씩 넘기는 너도 예쁘고 사랑스러워.
앞으로도 책 많이 읽자.
네 옆에서 늘 같이 있을게.
그리고 요즘에는 차에서 자는 경우가 있어.
너무 깊게 잠들어 있고, 엄마랑 아빠가 일정이 없으면 길게 드라이브도 가고 그래.
그래서 한 번도 가보지 않은 곳에 가서 놀다가 오고 그러면 네가 참 좋아해.
이번에는 꽃놀이를 다녀왔는데, 엄마가 만들어 준 꽃팔찌가 마음에 들었는지, 계속 팔목을 가리키면서 또 해달라고 하는 거 있지?
진짜 예쁘다.
아빠는 너에게 푹 빠져버린 것 같아.
집에서도 좀 더 섬세한 놀이를 하게 되었어.
손가락을 움직여서 장난감을 장난감의 의도에 맞게 사용하고 있고, 손에 있는 근육들이 발달하였는지 작은 장난감도 잘 잡게 되었어.
그리고 이번에 엄마랑 머리를 자르러 갔거든?
얌전하게 머리 잘 자르고 나왔다고 엄마가 이야기해 줬어.
머리를 다듬고 났더니 훨씬 예뻐졌어.
그 이후에 바로 미용실 상가에 있는 계단을 오르내리고, 엄청난 에너지를 갖고 있다고 생각했지.
친구랑 잘 놀면서 어린이집 가방을 혼자서 들고 가겠다는 모습도 많이 보이고, 아빠가 출근하고 나면 문을 가리키면서 울기도 해.
혼자서 밥을 먹으려고 노력하기도 하는데, 아직은 수저나 포크를 사용해서 음식을 먹는 건 어려워하고 있어.
그리고 먹기 싫은 건 “아니.”라고 정확히 이야기한단다.
네 덕분에 하루하루가 행복하고 재미있어.
물론 너를 키우는 게 쉽지는 않아.
이 세상에 있는 모든 부모님은 정말 대단해.
어떻게 자녀를 양육하고 키우는지, 직장에도 다니고, 공부도 해야 하고, 그 과정을 자녀와 함께 하는 건 쉽지 않거든.
엄마도 그렇고 아빠도 계속 공부도 하고 출근도 하면서 지칠 때가 많은데, 그럼에도 너만 보면 아주 기분이 좋아.
아빠가 이성적인 모습이 훨씬 많은데, 이렇게 편지를 쓰고 있으면 아빠가 감성적으로 변하면서 포근함을 느껴.
이 많은 것들을 경험할 수 있는 이유는 네가 있기 때문이야.
너는 우리에게 보물이고 보석이야.
언제까지나 너와 함께할게. 사랑해.
Tip 특별한 놀이시간
처음에는 걷는 것이 익숙하지 않아 비틀거리기도 하고, 넘어지기도 하는 시기입니다. 걸음마를 계속 연습하며 점점 익숙해지기 시작하고, 슬슬 빠른 속도로 걷거나 뛰어다니기도 합니다. 큰 근육들이 발달하기 때문인데요. 기어 다니는 것을 작으로, 잡고 서서 옆으로 걷다가 잡고 걷다가 혼자서 걷기까지의 몸 움직임 과정이 활발하게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또한 생후 5~6개월 정도에는 손바닥만을 사용해서 장난감을 잡았다면, 지금은 엄지와 검지만으로 콩과 같이 작은 물건도 정교하게 잡을 수 있을 것입니다. 이런 부분은 아기의 뇌가 스스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기본적인 신경망이 생겼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좀 더 이야기하자면, 중추신경계의 발달에 따라 나타나는 현상 중 하나가 운동 발달입니다. 그래서 신경계의 성숙이 덜 된 상태라면 아무리 운동 연습을 하더라도 운동능력이 향상되지 못합니다. 반대로, 신경계가 정상적으로 성숙한 상태인데 충분한 연습이 없다면 운동 발달은 늦어질 수 있습니다. 그러니 운동 발달 수준과 신경계의 성숙, 운동 연습을 할 수 있는 환경적인 요인. 이 세 부분에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을 말합니다.
아기에 따라 다리 근력의 차이와 균형감각의 차이가 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러니 너무 무리해서 걷기 연습을 하는 것보다는 16개월 정도까지는 혼자서 걷도록 시간을 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이런 경험을 통해 아기는 스스로 자기 몸을 움직여 보며 독립심을 갖게 됩니다. 동시에 자기 뜻대로 잘되지 않으면 짜증과 화를 많이 내는 모습도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저희 아기는 약 6개 정도의 언어를 말하며 표현하기 시작했어요. 특히 음식을 먹기 싫을 때 딱 “아니.”라고 말을 한답니다. 부정적인 의사 표현을 가르친 적이 없는데, 그럼에도 표현하는 것이 참 신기한 시기입니다.
그 외에 단어가 완성되지는 않았지만, 표현하려고 노력하는 모습이 보일 수 있습니다. ‘음’, ‘아’, ‘오?’ 등과 같은 표현을 많이 사용하다가 점점 어른들의 말을 따라 하려고 하는 모습은 정말이지 너무 귀엽습니다.
그렇지만 아이가 칭얼거리는 것을 넘어서 짜증과 화를 내기 시작하는데, 대부분 칭얼대는 모습을 하면 부모들이 아기가 원하는 목표를 이루어 주는 것이 많습니다.
아기는 부모를 통해 규칙을 습득하기에 빠르고 유쾌한 방식으로 표현하게 도움으로써 성공적으로 목표에 도달할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합니다.
치료사의 입장에서는 아기에게 사용할 수 있는 기술적인 부분과 더불어 아기의 부모를 도와주는 방법을 찾도록 도와준 적이 종종 있습니다. 또한 아기가 요구하는 것들을 잘 통제하고 유지하면서 긍정적이고 지지하는 소통 방법에 대해 알아가길 원했습니다.
대표적으로 수용, 무조건적인 긍정적 관심, 진정성이 중요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아기가 하는 것들에 관심을 보이며 수용해 주며 진정성 있는 모습으로 아기를 대한다면, 말을 할 수 없는 아기라고 해도 모든 것을 듣고 보고 느낄 수 있기 때문에 부모와 많은 일을 함께할 것입니다.
특히 아동 중심의 놀이할 때 부모가 아동과 함께 비지시적으로 놀이를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런 특성은 그것 자체로 아동과 그들의 부모에게 촉진적인 효과를 가질 수 있는 목표가 될 수 있고, 아동이 부모에게 협력적인 행동을 하도록 할 수 있고, 자녀의 부정적인 행동을 줄일 수 있습니다.
그리고 대부분 아기는 부모를 안전기지로 생각하고 있기 때문에 아기의 정서적 표현에 좀 더 잘 대응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충분히 안아주고 눈을 마주치고 같이 목욕하는 것도 좋습니다. 안전한 애착을 전략으로 한다면, 충분히 아기의 발달을 위해 부모의 권위와 양육 경험을 좀 더 효과적으로 사용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렇게 안전기지와 애착, 아동 중심으로 놀게 되면 아기는 스스로 좀 더 가치가 있다고 느끼고 만족하며 부모와 좀 더 안정적인 애착을 만들어 나갑니다. 더 나아가서 주변 친척이나 또래와 덜 분리된 상호작용을 할 수 있습니다.
대부분 아기와 ‘특별한 놀이시간’을 지속한다면, 아기에게 어려움을 많이 느끼지 않을 수 있을 것입니다. 예를 들면, 저는 아기와 주로 오전 7시부터 아기가 등원하기 전까지 함께 시간을 보내려고 노력합니다. 일주일에 2번 정도는 새벽에 나가야 해서 남은 5일 정도는 아침에 눈을 뜨면서부터 아기와 함께 시간을 보냅니다.
주 양육자인 저의 아내도 같이 아기와 있습니다. 그렇지만 제가 없는, 아기가 하원하고 나서 잠들기 전까지의 시간은 아내가 아기와 함께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특별한 놀이시간’을 지속하면 부모와 자녀 사이에서 나타나는 많은 것들의 긍정적인 효과가 있을 것입니다. 아기에게 ‘좋은 부모’라는 역할의 모델이 되면서 따뜻함과 양육적인 모습을 보고 배울 것입니다. 또한 아기 자신을 통제하는 부모를 보며 옳고 그름을 배우기 시작합니다.
여기에서부터 두 돌이 되기 전까지가 1차 위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옳고 그름을 알기 시작하며 아기가 하려는 행동이 통제되었을 때, 아기는 상실감과 두려움을 느끼게 됩니다. 그리고 뇌가 완전히 성장하려면 한참 멀었기 때문에, 감정적인 대처를 하게 됩니다.
저희 아기도 점점 심각하게 짜증을 내고 바닥에 드러눕는 모습도 보이는데, 이 부분은 이론을 알고 있어도 통제가 참 힘드네요.
이 시기부터 점점 아기의 짜증과 화가 극에 달하기 시작하기 때문에 부모의 인내심은 필수적입니다. 부모가 아기가 하는 모든 일에 인내를 하지 못할 것이니, 부모 서로가 서로에게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주길 간절히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