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ip 어린이집 등원
제2월, 13개월에서 14개월까지
우리는 많은 곳을 돌아다니면서 재미있는 시간을 보냈단다.
가평에서 수영장이 있는 숙소를 예약해서 다녀왔거든.
여기에서 수영을 참 열심히 했지.
강아지도 같이 수영하고, 너도 튜브에 타고 수영을 재미있게 했어.
엄마랑 아빠도 너무 행복한 하루를 보냈어.
너도 엄마랑 아빠랑 같이 수영하는 게 좋았나 봐.
웃음이 멈추질 않고 계속 웃으면서 신나게 놀았어.
진짜 예쁘고 귀여워.
그리고 이번 달에는 처음으로 미용실에 다녀왔어.
엄마랑 너랑 미용실에 갔는데, 가만히 잘 있더라.
무서워하거나 울지도 않고 엄마 무릎에 앉아서 가만히 있었어.
엄마도 처음으로 너랑 미용실에 다녀와서 좋았다고 했어.
네가 정말 많이 귀엽고, 머리를 다듬으니 더욱 예쁘다고 했지.
아빠도 너랑 같이 미용실에 다녀오고 싶어 지네.
다음번에는 아빠랑 같이 다녀오자.
물론 엄마도 함께할 수 있으면 더욱 좋지.
지금은 조금씩 걷는 중이야.
걸음마를 계속 연습하고 있는데, 아직은 엄청 많이 걷지는 못하고 대략 10걸음~ 20걸음 정도 걷는 것 같아.
너도 신기한지 걸을 때마다 엄청나게 웃으면서 걷고 있어.
나중에 커서 너의 첫걸음마 영상을 같이 보게 될 날을 기대해.
친구랑 잘 놀고, 잠도 잘 자고, 먹는 것도 잘 먹고 있어.
엄마랑 아빠랑 같이 카페도 자주 다녀오고 있어.
빵도 먹고 음료수도 마시는데, 주로 과일이 들어간 음료수를 마시는 중이야.
조금씩 걷기 시작했다고 카페에서도 계속 걷고 있어.
아빠가 너를 보고 있으면 엄청 작은 거인이라는 생각이 들어.
이렇게 작고 소중한 네가 있어서 아빠는 행복해.
아빠랑 까꿍 놀이도 하고, 놀이터에도 다녀오고, 미끄럼틀이나 시소도 타봤지.
집에서도 엄청나게 노는데, 특히 부엌은 이제 너의 놀이터가 되었단다.
그래서 엄마는 네가 놀기 편하게 부엌을 꾸며놓았어.
위험한 물건은 만질 수 없도록 해놓고, 네가 만져도 되는 것들을 너의 손이 닿은 서랍들에 넣었어.
너의 안전을 위해서 문고리도 설치를 해놓았지만, 그럼에도 네가 탐색을 할 수 있도록 해놓자는 이야기를 아빠에게 했었지.
당연히 아빠도 동의했고, 서랍을 엄마 혼자서 정리했어.
대단하지? 엄마가 너를 엄청 많이 사랑해.
그 덕분에 너에게 있어서 부엌은 행복한 공간이 되었어.
이런 와중에 너의 인생에 있어서 처음으로 엄마, 아빠와 떨어지는 시간이 찾아왔지.
바로 어린이집에 등원하는 시기가 되었어.
요즘 우리나라에서는 많은 지원을 해주거든.
그래서 어린이집에 등원하는 것도 지원을 많이 받았어.
덕분에 큰 무리 하지 않고 어린이집에 보냈어.
첫날은 네가 혼자서 낯선 곳에 가는 것을 무서워했어.
그래서 엄마랑 아빠가 같이 네가 다닐 어린이집에 들어갔어.
그랬더니 네가 엄마 무릎에서 계속 앉아있는 모습이 보였어.
선생님들도 처음 보고, 어린이집 원장님도 처음 봐서 그런지 엄마한테서 떨어지지 않는 모습도 있었어.
지난 1월에 엄마랑 너랑 같이 어린이집에 방문해서 원장님과 이야기했다고 들었거든.
그래서 그런 건지, 원장님을 덜 무서워했어.
낯을 많이 가릴 줄 알았는데, 한 번 만났다고 덜 무서워하는 모습이 신기했어.
그렇지만 선생님들하고 친하게 지내는 시기까지는 시간이 좀 걸렸어.
친구들도 같이 있는데, 아직은 친구들하고 노는 게 뭔가 어색한 것 같이 보였어.
당연하겠지만, 너는 어른들하고만 놀았으니까.
또래 친구들과 어떻게 노는지 모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
앞으로 새로운 친구들도 만날 거야.
어린이집에서 어떻게 친구들을 사귀면 되는지도 같이 배워보면서 지내다 보면 몸으로 알 수 있게 될 거야.
내 딸. 괜찮아. 처음 알게 되거나 하게 되는 모든 일은 무섭고 두려울 수 있어.
하지만 그럴 때마다 엄마랑 아빠가 항상 네 옆에 있다는 것을 잊지 말고 용기를 내도 괜찮아.
지금까지 잘 커 주고 있어서 정말 고마워.
그럼에도 앞으로 살아갈 날이 너무나도 많고, 아직 알아가야 할 것들이 평생 있을 거야.
엄마랑 아빠도 너를 키우면서 새로운 일들이 가득해졌는걸.
하나밖에 없는 내 딸.
언제나 네 앞길을 응원하고 축복해.
어린이집뿐만 아니라 모든 곳에서도 네가 잘 해낼 거라고 믿어.
언제나 사랑해.
소중하고 사랑스러운 내 딸을 위해 기도할게.
Tip 어린이집 등원
어린이집에 다니기 시작합니다. 태어났을 때 어린이집들을 찾아보고 예약을 해놓았었어요. 그래서 2월은 적응 기간으로 미리 다녔습니다.
처음 어린이집에 갔을 때, 1주일 정도는 1시간 정도 있다가 집으로 왔습니다. 2주 차에는 2시간 정도 있다가 집으로 왔고, 3주 차에는 점심 먹고, 낮잠도 자고 왔고, 4주 차에는 낮잠 자고 난 이후에 일어나서 활동하고 집으로 왔습니다.
이런 식으로 해서 어린이집에 점차 적응할 수 있도록 하는 시스템이 좋다고 생각했어요. 그리고 좋은 선생님을 만나서 다행이었고, 저의 아기가 선생님을 잘 따르는 모습을 보고 대견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어린이집에 잘 적응할 수 있을지에 대한 두려움과 설렘이 있었어요. 치료사의 처지가 아닌, 부모의 처지에서 생각하게 되면서 더욱 많은 부분을 경험하게 되었네요.
그래도 부모로서 잘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고, 엄청 까다로운 부분 없이 아기가 잘 지내고 있어서 감사했습니다. 그리고 2월에 어린이집에서 부모랑 헤어질 때 매일매일 울었답니다. 이게 당연한지 처음 알았습니다.
그래도 어린이집에 보내고 나면 부모만의 시간이 생기는 부분이 참 좋아요. 아주 만족하실 겁니다. 그래서 아이에게 잘 애착을 형성해 주면서 스스로 생각하고 행동할 수 있도록, 든든한 부모가 되어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독립과 의존이 반복되는 시기입니다. 엄마나 아빠의 이야기를 무시하거나 짜증을 내거나 하며 자기 뜻대로 움직이고 행동하는 모습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갑자기 엄마나 아빠에게 달려와서 품에 안기기도 하고, 칭얼거리다가 갑자기 안아달라고 합니다. 이런 행동들은 아기가 독립을 연습하는 단계입니다.
이제 아기가 만 1세가 되면서 스스로 이 세상을 탐색하려고 합니다. 그렇지만 심리적으로 엄마 또는 아빠와 떨어지는 것이 불안하므로 아기를 안아주고 보살펴 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부모가 아기를 보살펴 주면, 아기는 부모와 떨어지는 불안함과 세상에 대한 두려움이 점차 사라지면서 호기심과 독립을 위한 힘이 생깁니다. 그래서 다시 부모의 말을 듣지 않고 멋대로 행동할 수 있습니다. 여기에서 부모는 대체로 아이의 행동을 허용하지만 그렇지 못할 때도 많을 것입니다.
예를 들어, 우리 집에서는 아기와 식사할 때 아기가 식사하지 않고 놀려고 하거나, 밤에 잠을 자려고 할 때 잠을 자지 않고 놀려고 하는 모습 등과 같은 부분들이 나타났습니다. 이런 상황이 되면 부모님은 참 많이 힘듭니다. 당연히 식사하거나 잠을 잘 시간이 되었음에도 당연한 것을 하지 않으려고 하는 모습을 지켜보고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려줘야 하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저 또한 최대한 아기가 하고 싶은 대로 할 수 있도록 허용해 주고 있지만, 확실하게 지켜야 할 부분들은 알려주고 있습니다. 여기에서 중요한 것은 부모가 아기를 위해서 하는 행동이 아기를 위하지 않은 것인지 확실하게 알고 있어야 하고, 아기를 사랑하는 마음과 경험, 지식이 균형을 이루어야 합니다.
저는 육아에 대해 알고 있는 지식과 경험을 글로 쓰면서 자신에 대해 성찰하게 됩니다. 육아 지식은 큰 힘이 됩니다. 그렇지만 육아하면서 경험하게 되는 부분들은 한정적입니다. 저는 제 아기만 키우고 있기 때문입니다.
치료사나 상담사로 일을 하기에 다양한 내담자들을 만나는 것은 사실입니다. 그래서 새로운 부분을 알게 되거나 경험하는 일이 많기도 합니다. 그렇다고 해서 육아를 하는 모든 아기를 알지 못하는 것 또한 사실입니다.
저는 육아 경험과 지식을 바탕으로 이 책을 쓰고 있지만, 지식으로 알고 있는 것과 직접 실천하는 것에는 큰 차이가 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그래서 저 또한 육아에서 어려움이 생길 때마다 쉽게 접할 수 있는 온라인상의 글이나 여러 매체를 보며 도움을 받습니다. 지식이 쌓이는 것과 별개로 이런 생각이 제일 많이 듭니다. ‘그래서 내 아기한테 어떻게 해야 하지?’
자, 지금 제가 하고자 하는 이야기는 육아에 대한 부분을 알려주는 모든 영상이 내 자녀만을 위해 만들어진 것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오히려 부모들은 내 자녀에게 필요하다고 생각이 되는 영상들을 보면서 내 자녀에게 어떤 부분을 어떻게 적용해야 하는지를 생각하고 고민해 보고, 시행도 해보고 착오도 겪어나가야 한다는 것이죠.
확실히 경험이 많은 ‘전문가’의 경우에는 많은 아기들을 보기 때문에 어떻게 하면 좋을지 충분히 알 수 있을 것입니다. 왜냐하면 경험이 많은 전문가들은 아기의 행동이나 모습이 눈에 들어올 것이고, 예전에도 비슷한 경험을 통해 교육한 적이 있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렇지만 그들이 확고한 위계적 교육 태도를 가지고 내 자녀에 대해 이야기한다면, 부모의 입장에서는 전문가의 이야기를 제대로 듣지 않을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부모는 내 자녀에 대한 부분을 공부하고 고민할 때 전문가의 이야기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아니라, 내 자녀에게 초점을 맞춘 상태가 유지되도록 하면서 전문가의 이야기를 들어야 하는 것입니다. 마치 조언을 구한다는 느낌과 비슷할 것입니다.
대부분의 치료사 또는 상담자는 자기 일에 자신감이 생기고, 자기가 닦은 기술을 후배들에게 전해주고 싶다고 느낄 때 전문가가 되는 것으로 생각합니다. 그래서 초급 전문가들은 ‘만약 내가 이 아기의 부모였다면 어떻게 했을까?’와 같은 방법에 종종 초점을 맞추곤 합니다.
이 부분은 부모에게 있어서 좋지 않을 것 같은데, 초급 전문가는 이 아기의 부모가 아닐뿐더러 아기의 배변이나 식사 습관, 잠자는 습관이나 어떤 것을 좋아하고 싫어하는지 등과 같은 집안 환경이나 배경 등 아기에 대한 모든 것을 알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노련한 전문가는 육아 방법에 대한 사고를 하는 것이 아니라 부모가 부모 자신의 사고, 능력, 스타일을 육아에 활용하도록 어떻게 도울 것인지에 대해 생각해야 합니다.
또한 노련한 전문가들은 부모가 개념을 확장하거나, 지각 능력을 발달시킬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개입하면서 이렇게 이야기를 할 수 있습니다.
“부모로서의 당신은 아마 당신의 자녀에게 ~하게 할 거예요. 그러나 부모 자신으로서의 당신은 부모 자신이 육아 개입에 대한 방법을 선택하는 능력을 개발할 수 있도록 어떻게 도울 건가요?”
이런 질문이나 이야기를 전문가에게 들을 기회가 많지 않기 때문에, 부모가 부모 자신에게 직접 질문을 하며 통찰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이런 질문을 통해 전문가가 여러 매체로 내 아기를 돌봐주고 양육 방법을 알려준다는 생각을 극복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좀 더 부모 본연의 임무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도울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