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번째 만남
첫 만남은 대기실에서부터 시작된다. 이마고 부부관계치료사는 부부를 동시에 만나기 때문에 두 사람 모두 도착할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 하지만 약속한 시간이 되면 대기실에 가서 그들을 만나는 것이 중요하다. 만약 아내는 약속한 9시에 도착했지만 남편이 아직 오지 않았다 하더라도 9시에는 아내를 만나기 위해 대기실로 간다. 그 순간에도 부부치료사는 경계선을 가지고 대화를 나누어야 한다.
모두 사무실에 모였을 때 이마고 부부관계치료사는 이렇게 시작한다.
“두 분 모두를 환영합니다. 대기실에서 인사를 나누면서 두 분에 대해 제가 알고 있는 것을 떠올려 보려고 했습니다만 제가 알고 있는 것이 얼마 없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당신이 이렇게 말하고 나면 부부는 안전감을 느낀다.
치료사는 또한 “메리, 당신이 전화를 했고 슈워츠 박사님이 소개하셨다고 하셨지요? 그리고 내가 물었을 때 당신은 결혼을 했다고 대답했고, 저는 당신의 남편 존을 초청하자고 부탁했지요. 이제 존이 이곳에 왔으니 당신은 그렇게 하셨고, 그리고 이것이 제가 알고 있는 전부인 것 같네요. 그렇죠?”라고 물어본다.
아내 메리는 치료사의 말을 확인하며 이렇게 말한다.
“네, 맞아요. 왜냐하면 선생님이 그 외에 다른 것은 알고 싶어 하지 않으셔서요.”
부부치료사는 이렇게 하면서 이마고 부부대화법을 소개한다. 부부는 사무실에 들어오는 순간부터 나가는 순간까지 이마고 부부대화법으로 대화를 계속하기 때문에 안전감을 경험할 수 있고 만약 그들을 대화 과정 속에 계속 있게 하려면 이 안전감을 직감적으로 느낄 수 있게 해야 한다.
이마고 치료사가 그 과정 속에 함께 있기 때문에 부부는 상담실에서 조절을 잘하는 편이다. 그러나 만약 반영하기를 잘하지 못하거나, 거부하거나, 조절력을 잃을 때, 그때 이마고 치료사는 바로 그 점을 바로잡아야 한다. 두려워하는 사람에게 이마고 치료사가 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반영하기다.
반영하기는 본질적으로 오래된 뇌를 잠잠하게 하는 연습이다. 우리의 뇌는 동시에 주고받게끔 되어 있지 않다. 반응적인 뇌를 잠잠하게 하려면 안전감을 증가시켜야만 하고, 더 정확히 듣기 위해서는 감각을 열어 놓아야 한다. 그들이 어떤 말을 듣는지 간에, 거기에 대해 동의하는지 아닌지는 사실 그다지 중요하지 않다. 다만 우리가 원하는 것은 그들이 듣는다는 것이다.
이마고 부부치료를 시작할 때 이마고 치료사가 해야 할 유일한 일이 바로 이 대화 과정을 촉진하는 것이라는 점을 나는 깨달았다. 그것은 마치 카누의 뒤에 앉아 있는 전문가의 역할과도 같다. 전문가는 카누의 뒤에 서서 파도의 흐름에 따라 노의 방향을 약간씩 바꾸지만 아마추어는 배를 조종하는데 금방 지쳐 버린다.
부부상담을 하면서 반응적인 모습을 잠재우게 되면 부부와 더욱 연결되는 것 같은 느낌을 갖곤 한다. 자신이 강가에 있고, 그 물살에 자신을 맡기는 것과 같은 그런 느낌은 내담자 부부를 더욱 효과적으로 도울 수 있도록 이끌어 준다. 이 말은 그날그날 치료사가 어떤 종류의 사람을 만날 것인지를 미리 예견하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한다. 치료사가 연결되어 있는 한, 그들은 단지 에너지의 접촉점인 것이다. 한 사람이 다른 사람보다 좀 더 강화되어 있다 하더라도 그 접촉점이 안전한 위치에 있는 한, 에너지는 시간이 지나면 또 다른 방법으로 움직이게 된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