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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늘 Mar 06. 2024

2024년 2월의 기록

박대성, 최욱경, 김홍석 개인전 / + 제비다방


가나아트센터, 박대성 《소산비경(小山秘境): Sublime Beauty of Soan》


단조로울 것이라 생각했지만 압도적이었던.

사진으로는 조금도 담기지 않은 섬세하고도 강렬한 기운. 지극한 인고의 시간이 고스란히 느껴지는 화폭 앞에서 한없이 작아지던 마음. 겸허해지던.



국제갤러리, 최욱경 개인전 《낯설은 얼굴들처럼(A Stranger to Strangers)》


거칠고 분방하며 지극히 서글픈.

한편으로 애처롭고 어여쁜.

아름답지 않은 것들의 아름다움.



국제갤러리, 김홍석 《실패를 목적으로 한 정상적 질서(Normal order aimed at failure)》


기어코 돌을 붙잡은 손. 질서 정연한 흐트러짐.



상수동 제비다방


민망한 미도리 샤워와 어딘가 순진한 마티니.


2월 어느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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