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모음 3]
OTT 서비스의 확산과 티켓 가격 상승 등 여러 요인으로 영화관을 찾는 관객이 크게 줄어들고 있다. 언제 어디서든 영화를 볼 수 있게 되면서, 영화관이라는 공간의 매력이 점차 사라진 것이다. 더 이상 '영화 = 영화관'이라는 공식이 성립하지 않게 된 것이다.
이러한 변화 속에서 영화관은 단순히 영화를 관람하는 공간이 아닌, 색다른 마케팅이 이루어지는 장소로 바뀌고 있다. 사람들은 이제 물건을 소유하는 것보다 공간과 체험에서 오는 즐거움을 더 중요하게 생각한다. 이에 따라 영화관도 새로운 체험을 즐기기 위한 장소로 재발견되고 있다.
1. 뜨개 상영회
이제 영화관에서도 취미 생활을 즐길 수 있게 되었다. CGV는 영화를 관람하면서 뜨개질을 할 수 있는 ‘뜨개 상영회’를 열었다. 처음 열린 상영회가 전석 매진을 기록하면서, CGV는 이를 전국 극장으로 확대하게 되었다. 최근 뜨개질을 즐기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이 특별한 상영회에 대한 관심도 자연스럽게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
이 상영회는 기존 영화 관람처럼 조명을 다 끄는 것이 아니라, 뜨개질을 할 수 있도록 조명은 켜고 조도를 높여 편안한 관람 환경을 조성했다고 한다. 이 상영회에 참여한 관객들은 영화관에서 뜨개질을 할 수 있는 색다른 경험이라고 흥미로워했으며, 같은 취미를 공유하는 사람들이 함께 모일 수 있어서 좋았다는 후기를 전했다. *출처: http://www.financialreview.co.kr/news/articleView.html?idxno=33265
2. 오디오북 상영회
배우 박정민이 운영하는 출판사 ‘무제’는 도서 첫, 여름 완주와 함께 오디오북을 출간하며 독특한 마케팅을 선보였다. ‘듣는 소설’ 프로젝트는 성우뿐 아니라 배우 고민시, 김도훈, 염정아, 최양락 등이 참여해 오디오 드라마 형식으로 제작되었으며, NFC 키링 형태로도 출시되어 소장 가치를 높였다.
특히 오디오북 상영회는 영화관의 대형 화면을 사용하지 않는 것이 특징이었다. 영상 없이 고음질 사운드에 집중하며, 조명을 켠 채 진행되어 관객들이 필사, 뜨개질, 컬러링, DIY 등 다양한 취미 활동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이처럼 기존의 ‘영상 중심’ 영화관에서 벗어나, 함께 모여 듣고 체험하는 새로운 공간으로서 영화관의 가능성을 보여준 사례였다.
3. 책 상영회
지난 4월 구병모 작가의 책 '파과'가 영화로 개봉됐다. 이에 베스트셀러 원작이 영화화되면서 기존 책을 좋아하던 독자들과 영화를 좋아하는 관객들이 하나로 뭉치는 마케팅이 진행되었다. 일명 파몰입 상영회로, 영화에 몰입한 관객들이 독서와 영화 관람을 한 번에 진행될 수 있는 상영회였다. 1시간가량 원작 '파과'의 외전 이야기를 담은 '파쇄'를 읽은 후에 영화를 관람하는 것이었다. 원작을 읽고 보는 것보다 주인공이 킬러가 되기까지의 초반 과정을 담고 있는 외전을 읽으면서 영화의 몰입을 헤치지 않았을 것이라 생각한다.
한 기사에 따르면, 프리퀄 도서를 함께 읽는 특별한 체험을 통해 ‘파과’의 서사를 보다 깊이 이해하게 만들었다고 하며, 독서 후 이어진 영화 ‘파과’ 상영에서도 집중도 높은 분위기가 이어졌다고 전했다.
*출처: https://enews.imbc.com/News/RetrieveNewsInfo/459063
4. 야구 상영회
일부 지역 영화관에서는 야구 생중계를 즐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CGV는 올해 KBO와 협업을 통해 매주 일요일, 주요 프로야구 경기를 극장에서 단독 생중계하고 있다. 이를 통해 야구장에 갈 수 없는 팬들을 영화관으로 끌어들였으며, 넓은 화면과 편안한 좌석, 응원 문화를 함께 즐길 수 있는 새로운 야구 관람 장소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CGV인천의 ‘야구 특화 상영관’에서는 식음 전용 테이블과 딜리버리 서비스를 제공해 더욱 특별한 경험을 선사한다. 또한, 하이트진로와의 협업을 통해 생중계 행사에서 맥주 세트 메뉴도 판매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