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드 프로젝트 5
맥도날드는 로코노미(Loconomy)를 보여주는 브랜드 중 하나다. 로코노미(Loconomy)는 로컬(Local)과 이코노미(Economy)의 합성어로, 지역의 특성을 담은 제품과 서비스를 통해 소비자에게 특별한 경험을 제공함과 동시에 지역 경제에도 기여하는 트렌드이다. 최근 식품과 유통에서 로코노미가 유행이 되었는데, 특히 맥도날드가 유행을 선도하고 있다.
로코노미는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고 브랜드에게 차별화된 가치를 전하는 전략이다. 이는 가치소비가 확산됨에 따라 스토리텔링을 담은 제품과 서비스에 관심이 증가하였으며, 미닝 아웃으로 자신의 사회정치적 가치관을 소비로 표현하는 경향이 강화되면 로코노미가 트렌드로 자리 잡게 된 것으로 설명할 수 있다.
맥도날드는 ‘한국의 맛 프로젝트’는 로코노미에 대한 가장 대표적인 브랜드 프로젝트라고 할 수 있다. 25년에 출시한 익산 고구마 모짜렐라 버거는 익산시와 협업해 출시되어, 한 달 만에 240만 개 판매라는 기록을 세웠다. 이외에 진주 고추 크림치즈 버거, 창녕 갈릭 버거, 영동 샤인머스캣 맥피즈 등 여러 지역의 특산물을 반영한 신메뉴를 출시하고 있다. 맥도날드는 지역 상생 및 농가 지원을 핵심 목표로 삼았다며 해당 프로젝트를 설명했다.
맥도날드는 “한국의 맛 프로젝트”를 2021년부터 4년 간 진행하면서 사회 경제적 가치를 창출했다. 뉴스에 따르면, 지역별로 창녕은 443억, 진도는 91억, 진주는 63억 등 높은 수준의 경제 효과를 창출했다고 한다.
(출처: https://www.donga.com/news/Economy/article/all/20250811/132163317/1)
맥도날드 담당자에 따르면, 지역별로 협업을 위한 연락이 많이 오지만, 지역을 선정할 때 고려할 부분이 많다고 한다. 먼저, 전국 매장에서 일정한 맛을 내기 위해 식재료의 품질이 좋아야 하는 것은 기본이며, 안정적인 수급과 유통 역량도 매우 중요하다고 한다. 특히 많이 알려진 농가의 특산물보다는 잘 알려지지 않은 지역의 특산물을 소개하는 목적으로 지역을 선정한다고 말했다. 시즌 상품이지만 제품 개발에만 1년 이상이 소요된다고 한다. 단순한 콜라보가 아닌, 진정한 맛을 전하기 위해서 필요한 로코노미의 중요한 자세가 아닐까 싶다.
더불어, 맥도날드는 지역 상생 메뉴를 출시하는 것과 동시에 광고의 모델로 농부들을 선정해 촬영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농부들의 일상과 그들에게 듣는 특산물에 대한 이야기를 통해 로컬 분위기를 더하고 있다.
(출처: https://youtu.be/89IVWXtwAuU?si=aH9R3ZVKDDFhveT5)
이외에 스타벅스도 지역 특산물을 활용한 메뉴를 출시했다. 옥천 단호박 라떼, 공주 밤 라떼 등 지역 재료로 만든 음료를 출시했고, 레시피와 재료를 소규모 카페에 제공하여 지역 상생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CU 편의점의 간편식과 이마트의 피코크 브랜드에서도 지역 콜라보의 제품이 나오고 있다.
이렇게 로코노미를 통해서 브랜드는 ESG 이미지를 강화하고 차별화된 브랜드 경험을 부여할 수 있으며, 지역은 지역 그 자체와 특산물 인지도가 상승함과 동시에 경제 발전을 이룰 수 있다. 콜라보를 통해 브랜드와 지역이 동반 성장할 수 있는 시너지를 얻을 수 있는 것이다. 다만, 브랜드는 활동 내 진정성 없이는 캠페인의 호응을 이끌어낼 수 없다는 사실을 잊으면 안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