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이

by YS


그린이는 그린이에요.

그린이는

숲 길도 무서워하지 않아요.

밀려오는 파도도 무서워하지 않아요.

거침없이 숲 길을 걸어요.

거침없이 바다로 발을 내밀어요.

그린이는 그린이니까요.

그린이는 바람의 소리를 들어요.

귤 밭에 누워

살랑살랑 불어오는 바람에 얼굴을 묻어요.

손을 내밀어 바람과 이야기해요.

무슨 이야기를 할까요?

그린이는 아직 말을 하지 못해요.

하지만 바람과 이야기해요.

그린이는 그린이니까요.

그러면 그린이는 바람에 실려갈까요?

아니에요. 아니에요.

그린이는 세상과 함께 있어요.

그린이는 그린이니까요.

그린이는 우주의 사랑을 품은 아이니 까요.

keyword
작가의 이전글자연 예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