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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최정철 Jong Choi Sep 01. 2022

내방 규수같은 곳 소피아

글 찾아 떠난 길

3주 예정의 소피아 머물기.

시외 한적한 곳의 공원 같은 아파트 단지.

최소 50년은 충분히 묵은 듯한 

공산국가 시절의 흔적인 아파트 건물들.

그 어느 집 쪽방과 좁은 베란다 공간.

이곳에서 나는 3주간 내 심장을 뇌를 감성을 두드려 

노트북에 옮기기로 합니다.

장편소설을 향해 달립니다.

1차 구성한 것 가지고 내리 달리면 

3주 후에는 원고지 1500매 분량의 초벌구이는 나올 듯합니다.

중간 중간 

바람은 쐬야겠죠.

트란실바니아 지방의 드라큘라 성(Bran Castle)은 

야간 버스타고 다음 날 아침 부쿠레슈티에 도착~

기차타고 브라쇼브 도착~

시내 버스 타고 브란 성 도착~구경하기.

역순으로 돌아나와 부류레슈티 도착~

역시 야간 버스로 다음 날 아침 소피아 도착.

야간 버스(혹은 기차)를 타는 것으로 숙박비 절감할 수 있습니다.


어제는 원고 두드리다가

잠시 소피아 시내에 나가 바람 좀 쏘았습니다.

십 년 전 왔을 때 느꼈던 것은 '내방 규수 같다' 였는데,

그 때와 지금, 별로 변한 것 없어 보입니다.

내가 잠시 들어 앉아 커피를마시며 나그네 발걸음을 쉬었던 카페도

맛좋은 돼지고기와 라키 술이 잘 어울렸던 디바카 레스토랑도

대통령궁이 있는 관공서 거리도

유서깊은 알렉산더 네브스키 정교회도

역사 박물관도 

십 년 전 모습 그대로 입니다.

사람이야 변했을 테지만 

이상하게 느낌은 예나 지금이나 같습니다.

참으로 조용한 도시 소피아입니다.

  

숙소 근처에 있는 정원
오른 쪽 노란 차량은 트램, 왼쪽 노란 차량은 버스. 각각의 종점이 이곳에 있습니다. 외곽지역에 위치한 숙소. 그만큼 조용합니다. 물론 소피아는 시내도 조용합니다.
숙소에서 가까운 전철역 내부 플랫폼. 
시내 중심가. 한적합니다.
여기가 가장 번화하다는 거리입니다. 거리 좌우에는 브랜드 샵들과 술집 카페 등이 늘어서 있습니다. 술집이나 카페는 인도까지 공간을 확장하고 인도 쪽은 위를 천막으로 가립니다.  
알렉산더 네브스키 교회. 소피아의 대표적 랜드마크.
오른쪽 건물이 대통령궁. 이곳은 관공서 거리입니다.
아름다운 건축미를 품고있는 정교회. 십 년 전 이곳에서 있은 결혼식을 지켜보고 나서 민트 맛 나는 부케 사탕을 얻어먹은 기억이.
정교회 맞은 편에 붙어있던 카페. 아직도 그 때 그 모습 그대로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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