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최정철 Jong Choi Mar 07. 2023

개고생하지 않는 해외여행 Ⅲ

싸고 안전한 유럽 여행 <3> 현지 상황

1. 현지 교통편


  - 방문할 지역 간 이동할 교통수단을 정한다(버스, 기차, 저가 항공).


 - 지역 간 이동거리가 멀어 이동 소요 시간이 많이 걸릴 경우, 시간을 절약하고 싶으면 현지 저가 항공을 이용한다. 매우 저렴한 티켓을 확보할 수 있다. 단, 짐이 무겁고 크고 많으면 짐 싣는 비용이 항공료보다 더 비쌀 수 있다. 현지 저가 항공에는 그런 함정이 있다. 직접 들고 비행기를 탈 수 있는 짐이라면 저가 항공 사용에 문제없게 된다. 혹은 심야 고속버스나 심야 기차를 이용하는 것도 좋다. 1박 숙박비를 절약할 수 있다.

 

 - 현지에서 저가 항공사를 이용할 때 빈 생수병을 챙긴다(출국 전부터 준비해 두는 것이 좋다). 어느 곳이든 보안 검색(짐 검색) 과정에서는 물 반입이 금지된다. 빈 생수병으로 검색 통과한 후 비행기 탑승 전 탑승 게이트 주변 무료 식수대에서 빈 생수병에 물을 담아 비행기에 탑승하면 된다. 항공사마다 기내 생수 반입이 되고 안 될 수 있다. 탑승 때 물 반입을 불허하는 항공사는 기내에서 물을 무료로 제공하는 것이고 반입을 허락하는 비행사는 물을 유료로 판매하는 것이다(작은 생수 한 병에 3유로 정도). 물 반입 불허 항공사일 경우는 탑승 게이트 주변 쓰레기통에 물을 버리면 된다. 이 생수병은 여행 기간 내내 활용할 수 있다. 유럽은 생수 값이 한국 대비 비싸다. 작은 생수병 하나가 대략 2천 원 내외요 노르웨이 등 북유럽에서는 5천 원 내외다. 숙소에서 생수병에 물을 받아서 가지고 다니며 마시면 된다. 웬만한 숙소의 물은 음용이 가능하다.


 - 한 곳에 장기간 머무르면서 시내를 자주 이동해야 한다면 며칠 짜리 패키지 교통 패스를 구입하는 것이 좋다. 경비 절감에 도움 된다. 그것으로 버스, 전철, 트램, 페리를 다 무료 이용할 수 있다. 또 지역에 따라서는 교통 패스에 박물관 미술관 등 입장료까지 포함하는 혜택을 제공하기도 한다.


 - 국가 간 이동할 때 유레일 패스를 구입해서 기차를 이용할 수 있으나 한 달 정도 장기간 기차만 타고 돌아다니는 정도가 아니면 굳이 유레일 패스를 구입할 필요 없다. 그때그때 필요할 때마다 기차표를 구입하면 된다. 가격 차이 별로 없다.


 - 파리에서 지하철을 타게 되면 중간중간 세워져 있는 철봉이나 손잡이는 절대 손대지 않도록 한다. 운행 후 살균 세척하지 않기에 세균 범벅이다. 이 인간들이 원체 씻고 닦는 것을 좋아하지 않기에 그렇다.       



2. 방문지에서 유의해야 하거나 조심해야 할 것들


 - 여권은 늘 몸에 지니고 다닌다. 호텔 경우 방에 두고 나왔다가는 청소부가 훔쳐서 비싸게 팔아먹는다. 한국 여권 파워가 세계 2위이기에 암시장에서 고가로 거래된다.


 - 현지 도착하면 주변 지형지물부터 먼저 익힌다. 마트 위치, 시내버스 트램 전철 정류장 위치, 약국 위치 등. 구글 지도로 파악 가능하다.


 - 다음 행선지 도시로 이동할 때의 동선을 미리 답사 확인하고 시간을 측정해 둔다. 버스 터미널이나 기차역 위치. 공항버스 정류장 위치 미리 알아두면 숙소에서 해당 지점까지 소요 시간을 알 수 있고, 시간에 맞춰 숙소에서 출발할 수 있다.


 - 전철을 이용할 때는 아침 이른 시간에는 역무원이 없을 수도 있기에(국가마다 다름) 동전을 사용하는 벤딩 머신으로 사야 한다. 요금에 맞는 동전을 미리 챙겨 둔다.


 - 현지인이 먼저 친절을 보이는 것은 냉정하게 사양한다. 100% 도둑놈들이다. 무시하거나 “No Thank you.” 하고 외면해야 한다. 그래도 치근대면 엄한 표정으로 주변 사람들 다 듣도록 “I said no thank you!” 크게 외치면 슬금슬금 물러난다.

   : “캐리어를 대신 들어주마.” → 들고 튄다.

   : “숙소 찾는 것을 도와주마.”→ 허름한 숙소의 삐끼일 수 있고 그것이 아니면 돈 달라고 윽박하며 손 벌린다.

    : “음료수 한 잔 마셔라.” → 마셨다가는 정신 잃고 여권 돈 짐 몽땅 사라진다. 등등


  ※ 가난한 나라(일부 동유럽 국가, 아프리카 북단 국가 등)에서는 숙소 찾는 것이나 택시 잡는 것 등을 도와주는 사람은 꼭 돈을 요구한다. 한국 돈으로 1천 원 정도(1유로, 1달러) 주면 된다.


 - 내가 도움을 요청할 때 상대방이 응해오는 것은 무방하다. 그래도 인상 관상 잘 살펴가며 도움 청하는 것이 좋다.


 - 위쪽 지퍼가 없는 개방형 파우치 가방은 절대 사용하지 않아야 한다. 소매치기(픽 파킷. Pick Pocket)들한테 당하기 완벽한 가방이다.


 - 박물관 입장 같은 상황에서 줄을 서야 할 때 뒤를 조심해야 한다. 뒤에 서 있는 사람이 소매치기일 가능성이 있다. 이럴 때는 가방을 몸 앞쪽으로 돌려야 한다. 거리를 다닐 때도 사람 많은 곳이라면 가방을 몸 앞쪽으로 돌려놓는 것이 좋다.


  - 방문지에서 대여차로 도심지를 운행할 때 중요한 물건은 운전석 밑과 같은 은밀한 곳에 보관해야 한다. 교통 신호로 정지하고 있을 때 강도(주로 중동이나 알바니아 등 가난한 동유럽 출신 불법 체류자들임)가 차창을 깨고 물건을 훔쳐 간다. 이런 일은 특히 파리에서 자주 일어난다.


 - 노천카페 테라스(인도)에서 음식 먹을 때 모바일폰, 노트북은 절대 테이블 위에 올려놓지 마라. 기다리고 있던 도둑놈이 갑자기 튀어나와 집어 들고 바람과 같이 사라진다.


 - 전철 타기 전 모바일폰은 가방에 넣고 전철을 타야 한다. 손에 들고 있으면 옆에서 전철을 기다리는 척하던 도둑놈들이 도착한 전철을 타려고 할 때 손에 들려있는 모바일폰을 잽싸게 낚아채어 도망가고 내 몸 실은 전철은 미련 없이 출발한다. 편의상 손에 들고 다니려면 튼튼한 손목 걸이를 이용하는 것이 좋다.


  - 일반 택시와 고급 택시로 나누어 운영하는 곳도 있으니 사전에 교통수단 관련 정보를 확인한다.


 - 택시를 타면 자신의 핸드폰 네비게이터를 켜고 택시가 엉뚱한 곳으로 돌아가는지 잘 살핀다.


 - 에어비앤비나 민박집을 숙소로 삼으면 그럴 일 없겠지만 간혹 호텔에서는 이상한 사고가 일어날 수 있다. 침대 밑에 괴한이 숨어 있다가 범죄행각을 벌일 수 있다. 특히 여성 혼자 투숙한다면 끔찍한 일까지 일어날 수 있다. 이것을 방지하는 방법이 있다. 호텔 체크인하고 룸에 들어가면 곧바로 침대 옆에서 반대편으로 생수병을 바닥에 굴려라. 생수병이 통과해서 반대편으로 굴러나오면 괴한이 없는 것이고, 생수병이 반대편으로 굴러나오지 않으면 문제가 있는 것이다. 사람이 숨어 있는지 아니면 물건이 놓여 있는지 확인하라. 사람이라면 곧바로 도망쳐 나와 프론트에 신고하라.


 - 이스탄불을 방문하면 아야 소피아 사원 방문은 필수 코스일 것이다. 사원 앞 정원 공간은 위험지대이기에 각별 조심해야 한다. 현지인 사내가 접근하여 담배를 권하거나 사진을 찍어주는 등 친절을 떤다. 자기는 한국 기업(삼성 등)에 다닌다는 거짓말로 친근감을 유도하면서 안심시킨다. 그런 후 해외에서 온 다른 여행객 친구들과 파티를 열 것이라면서 참석하길 꼬드긴다. 여기에 넘어가 이 자를 따라가면 수백만 원 바가지요금 씌우는 술집(여자들 나오는 룸살롱)으로 직행하게 된다. 돈을 호텔에 두고 왔다고 하면 호텔까지 쫓아와 돈을 갈취해간다. 수년 전 호텔에 가서 버티던 한국 사내 한 명이 총 맞고 죽은 적 있다. 아야 소피아 사원 앞 공원에서 접근하는 사내는 100% 삐끼다. 그자가 무슨 말을 건네든 외면하고 자리를 피하는 것이 상책이다. 혹은 덩치가 만만하다 싶으면 면상을 한 대 후려쳐 주어도 무방하다. 경찰 떠도 도망가는 놈은 그놈이다. 이스탄불에서는 웬만해서는 택시를 이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한국인은 그들에게 만만한 봉일 뿐이다. 출발 전에 요금을 합의해서 이용하는 방식인데 한국인인 것을 알면 무조건 바가지요금 요구한다. 한국이 형제의 나라? 그런 말은 동네 워리한테나 준다.  


  - 루마니아 부쿠레슈티에서도 택시 이용은 가급적 피하라. 승객의 국적을 불문하고 무조건 바가지요금 씌우는 것으로 악명 자자하다.     


    ※ 하여튼 해외 낯선 곳에서는 조심하고 조심할 것이 수두룩하다. 그러기에 이런 것들을 미리 알고 있으면 응급 상황에 순발력 있게 대처할 수 있는 데 큰 도움된다.



3. 주류 구입 관련


 - 유럽 경우 국가별로 주류 판매에 제한을 두고 있다. 스페인은 편의점에서도 주류를 구입할 수 있으나 밤 10시만 되면 술 판매를 하지 않는다. 물론 그 시간 되면 웬만한 가게들은 문을 닫는다. 포르투갈은 밤 9시를 넘으면 판매를 금지한다. 스칸디나비아반도 국가들에서는 술 파는 곳이 정해져 있다. 스웨덴은 시스템볼라겟(Systembolaget)이라는 정부 소유의 마트에서만 주류를 판매한다. 저녁 7시부터 주류 판매를 금지한다. 어쩌다 서둘러 매대에 가져갔어도 계산하는 시각이 7시에서 1분만 넘겨도 팔지 않고 회수한다. 노르웨이 역시 정부 소유의 빈모노폴렛(Vinmonopolet) 마트에서만 주류를 판매한다. 평일에는 오후 6시까지만 판매하고 토요일에는 오후 3시까지 판매한다. 일요일에는 판매하지 않는다. 핀란드도 알코(Alko. 정부 소유) 정부 소유 마트에서만 주류를 판매한다. 평일에는 오후 8시까지 판매하고 토요일에는 오후 6시까지 판매한다. 일요일에는 판매하지 않는다. 맥주 등 알코올 도수 4.7도 이하의 주류는 일반 편의점이나 식료품점에서도 살 수 있으나 시간 규정은 같다. 북유럽권이 주류 판매에 엄격한 제한을 두는 이유는 약 백 년 전 알코올 중독이 사회문제로 대두한 적이 있었고 이것을 정부 차원에서 통제하기 위함이다. 유럽 내 다른 국가들도 주류 판매 관련 규정이 있을 것이기에 사전 검색을 통해 확인해 두면 자칫 숙소 방구석에서 긴긴 밤 손가락이나 빨게 되는 참변을 피할 수 있다.

작가의 이전글 개고생하지 않는 해외여행 II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