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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최정철 Jong Choi Mar 07. 2023

개고생하지 않는 해외여행 Ⅵ

싸고 안전한 유럽 여행 <6> 추천할 곳

연재 마지막 편입니다.

제가 가본 곳들 중에서 추천할 만한 곳을 추려봤습니다.


<가본 곳>

터키 : 이스탄불(Istanbul), 삼순(Samsun)

그리스 : 아테네(Athene), 테살로니키(Thessaloniki)

불가리아 : 소피아(Sofia)

루마니아 : 부쿠레슈티(Bucharest), 브라쇼브(Brasov)

헝가리 : 부다페스트(Budapest), 데브레센(Debrecen)

체코 : 프라하(Prague), 체스케 부데요비체(Cheske Budejovice),

         체스키 크럼로프(Cheski Crumlov)

폴란드 : 바르샤바(Warsaw), 우츠(Lodz), 크라쿠프(Crokow)

라트비아 : 리가(Riga)

덴마크 : 코펜하운(Copenhaun)

스웨덴 : 괴테보르그(Goteborg), 비요르코(Björkö)

노르웨이 : 오슬로(Oslo), 모스(Moss), 프레드릭스타드(Fredrikstad),

               사릅스보르그(Sarpsborg), 흐발러(Hvaler), 트롬쇠(Tromsø)

벨기에 : 브뤼쉘(Brussels), 무스크롱(Mouscron), 우스텐데(Oostende),

            샤를루아(Sharleroi)

독일 : 뮌헨(Munich), 퓌센(Füssen)

오스트리아 : 비엔나(Vein), 오베르트라운(Obertraun), 할슈타트(Hallstatt),

                  살즈부르크(Salzburg)

이탈리아 : 베니스(Venice)

프랑스 : 파리(Paris), 트루빌-도빌(Trouville-Deauville), 옹플뢰르(Honfleur),

             르아브르(Le Havre), 마르세유(Marseille)

스페인 : 바르셀로나(Barcelona), 싯체스(Sitges), 생폴드마르(Sant Pol de Mar),

            그라나다(Granada), 코르도바(Cordoba), 모트릴(Motril), 네르하(Nerja),

            프리질리아나(Frigiliana), 세비야(Seville), 카디스(Kadiz),

            멜리야(Melilla), 타리파(Tarifa), 마탈라스카냐(Matalascañas),

            엘리코(El Rico), 추세나(Chucena)

포르투갈 : 리스본(Lisboa), 신트라(Sintra), 호카곶(Cabo da Roca),

               카스카이스(Cascais)

모로코 : 나도르(Nador), 페스(Fez), 메르주가_사하라(Merzouga_Sahara),

            마라케시(Marrakech), 라바트(Rabat), 텐지어(Tangier)  



o 비엔나(Wien)

- 거리 풍경이 깨끗하고 아름답다. 요한 슈트라우스와 모차르트를 만날 수 있다. 멋진 궁전 건물과 박물관 관람을 즐길 수 있다.     


o 오베르트라운(Obertraun)

- 비엔나 서역(기차역)에서 서쪽으로 2시간 거리에 있는 외진 마을. 마을 풍경이 거의 신선 마을 급이다. 이른 아침 마을 앞 할슈타트 호수에 나가면 그 풍경에 홀려 넋을 잃을 수 있다. 페리(왕복 약 1만원)를 타고 호수 건너편 유명한 할슈타트 마을에 다녀올 수 있다. 할슈타트는 아주 작은 마을이라 2시간 정도 훑어보면 탈탈 털어낼 수 있다. 이곳에서는 저녁 6시면 모든 식당과 가게가 인정사정없이 문을 닫기에 저녁 프로그램을 챙기려면 밤 9시까지 운영 카페가 있는 오베르트라운에서 에어비앤비로 묵는 것을 추천한다. 여행 중에 2~3일 정도 조용하고 아름다운 곳에서 힐링하고 싶으면 딱 맞는 곳이다.     


o 트루빌-도빌(Truville-Deauville) & 옹플레르(Hon Fleur) & 르아브르(Le havre)

- 프랑스 북부 노르망디 해변 마을들로 조용하고 인심 좋고 아름다운 경치를 즐길 수 있다. 각각 파리 북쪽의 생 라자르 기차역에서 기차를 타고 갈 수 있다.   

  

o 프레드릭스타드(Fredrikstad)

- 노르웨이 서남단에 위치(오슬로에서 버스 기차로 1시간 30분 정도 소요)한 작은 도시로 옛날에는 제법 흥했던 곳이다. 올드 타운 안에는 노르웨이 전통 가옥들이 남아있고 성곽 등 옛 유적 구경 재미가 쏠쏠하다. 프레드릭스타드 시내를 관통하는 글롬마강에서 페리(무료)를 타고 올드 타운으로 가는 코스도 일품이다. 올드 타운에는 옛 바이킹들의 단골 카페에 들러 그윽한 커피 맛을 즐길 수 있다.     


o 트롬쇠(Tromso)

- 오로라를 만나려면 이곳이 좋다. 세계 6대 오로라 관측 우수지역 중 하나다. 노르웨이는 물가가 비싸기에 비용이 버거울 수 있다. 그래도 오로라 보기를 버킷리스트에 올려놓았다면 악으로 깡으로 가 보기를 추천한다. 오로라와의 만남은 날씨 영향을 많이 받는다. 비나 눈이 오는 등 하늘에 구름이 많으면 보기 어렵다. 사전에 날씨 예고를 살펴 일정을 잡도록 하고 최소 2일 정도 머무를 필요 있다. 그 이상 머무르면 경비가 부담될 것이다. 오로라는 10월 경부터 다음 해 2월 정도까지 볼 수 있다. 즉 추울 때이기에 옷을 든든하게 준비할 필요가 있다. 트롬쇠 남쪽에 병풍처럼 둘러서 있는 설산(500m. 전망대가 있는 곳)에 올라가서 오로라를 만나야 하는데 바람이 강할 수 있으므로 바람막이 점퍼도 준비하면 큰 도움된다.     


o 그라나다(Granada)

- 유명한 알함브라 궁전을 만날 수 있다. 보는 사람들 입을 쩍 벌리게 만드는 헤네랄리페 정원과 알함브라 궁전 외곽의 나사리 궁전도 멋진 풍경을 보여준다. 알함브라 궁전은 사크로몬테 마을 위에 있는 언덕에 올라 야경으로도 즐길 수 있다. 사크로몬테 마을은 옛날 집시들이 모여들어 굴을 파서 살았던 곳으로 지금은 스페인의 산토리니로 불릴 정도로 아주 예쁜 마을이 되어 있다. 에어비앤비로 비싸지 않은 숙소를 찾을 수 있다. 그라나다는 작은 도시이기에 알함브라 궁전 일대에서만 머물러도 충분하다. 머무는 동안 당일치기로 에스타시옹(시외버스터미널)에서 버스로 북쪽의 코르도바(Cordoba)에 다녀올 수 있다. 에스타시옹에 가려면 알함브라 궁전 아래 엘리자베스 광장에서 택시를 타면 대략 10유로 정도 든다. 일반 시내 버스도 운행한다.     


o 세비야(Seville)

- 물가가 타 유럽 지역 대비 대체로 싸다. 세비야대성당, 알카사르(이슬람 궁전), 스페인 광장, 세계 최대 목조 건축물인 메트로폴 파라솔 등 볼만한 건축물들이 많다. 거리 곳곳에서는 각종 버스킹 공연을 즐길 수 있다. 스페인 광장(무료입장)에 가면 플라멩코 버스킹도 만날 수 있다. 세비야는 플라멩코의 본향이다. 약 20유로를 받는 ‘추억의 집(Casa de la memoria)’을 비롯한 서너 곳의 플라멩코 전용 극장에서는 스페인 최고 무희의 정통 플라멩코를 관람할 수 있고, 입장해서 맥주나 와인 한 잔(약 5유로)만 사 마시기만 하면 플라멩코 공연을 덤으로 즐길 수 있는 ‘라 카보네리아(LaCaboneria)’ 카페도 있다. 라 카보네리아는 이제 제법 유명해져서 초저녁에 일찍 가야 좋은 자리를 얻을 수 있다. 8시 이후에 가면 뒤에 서서 관람하게 될 수 있다. 세비야에서 버스를 이용하면 서쪽의 우엘바(Huelva)나 서남쪽의 카디스(Cadiz)같은 멋진 대서양 해변 마을을 만날 수 있다. 임대차를 이용할 수 있다면 서남쪽으로 1시간 거리에 있는 마탈라스카냐(Matalascana) 해변 마을에 들렀다가 돌아오는 길에 옛 미국 서부영화에 나오는 마을 풍경을 간직하고 있는 엘 리코(El Rico) 마을에 들러 말도 타보고 저녁 무렵 해지는 호수 너머로 물드는 멋진 석양도 즐길 수 있다. 세비야의 먹거리 중 대표격일 이베리코 돼지고기 요리를 즐겨보는 것도 좋다. 그다지 비싸지 않다.     


o 네르하(Nerja)

- 스페인 그라나다 남쪽 지중해 해변 마을. 매우 아름답고 조용하다. 해변에 바로 붙은 카페에서 지중해 파도를 바라보며 해물 요리를 경험하는 것도 좋다. 힐링 코스이다.    

 

o 프리질라아나(Frigilana)

- 네르하에서 버스로 10분 소요의 북쪽에 있는 산기슭 마을. 산토리니에 버금갈 정도로 흰색 일색인 마을이 아주 예쁘다. 관광객이 단체로 들락날락해서 약간 소란스러울 수 있다. 중국인 단체 관광객이 마을을 덮치는 날에는 지옥 풍경이 벌어진다. 일요일은 상대적으로 한가하다.    

 

o 싯체스(Sitges)

- 바르셀로나에서 기차로 30분 거리 서쪽에 있는 예쁜 해변 마을이다. 이곳은 원래 술 제조로 유명한 곳인데 그중 이네딧(Inedit) 맥주가 단연 맛이 좋다. 하몬(돼지고기 얇게 썰어낸 것)과 함께 즐기면 궁합이 맞는다. 동성애자들이 제법 많이 모여 살기에 무지개 깃발을 내두른 카페나 주택가 골목이 눈에 띄곤 한다.     


o 리스본(Lisbon)

- 포르투갈 리스본에서는 정통 파두를 만날 수 있다. 파두 공연 전용 루소 카페(Cafe Luso)가 여러 파두 카페 중 으뜸일 것인데 저녁 식사를 겸해야 하기에 1인당 50유로라는 비싼 비용이 부담될 수 있다. 다른 파두 카페들도 50유로 정도를 기본비용으로 생각해야 한다. 리스본 관광은 코메르시우 광장에서 시작한다. 광장에 붙어있는 선착장에서 페리를 타면 리스본을 끼고 돌아 대서양으로 빠지는 떼주 강 일대를 구경할 수 있다. 페리가 제자리로 돌아오면 하선해서 광장을 가로질러 차도 쪽으로 가면 트램 정류장이 있다. 이곳에서 한 칸짜리 빨강 트램을 타고 골목골목 지그재그로 아슬아슬 돌아다니는 희한한 체험을 하며 올드 타운 풍경들을 즐길 수 있다. 페리와 트램 투어를 연계하려면 선착장에서 페리를 탈 때 패키지 티켓을 구입하면 된다(약 30유로). 리스본은 곳곳에 구릉이 많이 분포되어있다. 그래서 구릉 위아래를 오르내리는 트램이 있다(파리 몽마르뜨 언덕에도 이것이 있다). 알칸타라 푸니쿨라, 비카 선 푸니쿨라, 글로리아 선 푸니쿨라가 있는데 관광객들이 즐겨 탄다. 알칸타라 전망대에서는 떼주 강과 리스본 시내 전망을 제대로 즐길 수 있다.     


o 카보 다 호카(Cabo da Roca. 호카 곶)

- 리스본 리스보아 기차역에서 기차 타고 1시간 서쪽으로 가면 아주 예쁘고 아담한 마을 신트라가 있다. 무어 성곽, 국립 궁전 등(유로 입장. 패키지 티켓 구입)을 만난 후 기차역 바로 옆에서 일반 버스를 타고 서남쪽으로 30분 정도 달리면 유럽 최서단 마을인 카보 다 호카가 있다. 약 백 미터 높이의 절벽 위에서 저 아래 광활하게 밀려오는 대서양 파도 물결을 보고 있으면 모든 잡념이 사라질 것이다.     


o 카스카이스(Cascais)

- 카보 다 호카에서 버스 타고 동쪽으로 20분 정도 달리면 해변 마을 카스카이스에 이른다. 도착하자마자 기차역에 가서 리스본의 제2 기차역인 카이스 도 소드르(Cais do Sodru)에 이르는 기차표(아무 때나 탈 수 있음)를 미리 산 후(운행 시간 확인 필요) 기차역 바로 옆에 붙어있는 아름다운 해변에 이르면 카보 다 호카에서 내려다본 대서양을 이제는 눈높이로 만날 수 있다. 바람이 자주 불어 파도가 높게 일기에 서핑 매니어들이 즐겨 찾는 곳이다. 강풍이 불 경우 높이 치솟아 달려드는 파도의 파편에 적셔지는 경험도 해볼 만하다. 카스카이스와 작별하고 리스본의 카이스 도 소드르 역에 도착하면(30분 소요) 기차역 바로 건너편에 ‘Time out’으로도 불리는 유명한 리베이라 시장(푸드 코트)에서 간단한 해물 요리와 와인을 즐길 수 있다. 시내 다른 곳에 비해 가격이 약간 비싸다.

※ 리스본 ~ 신트라 ~ 카보 다 호카 ~ 카스카이스 코스는 이른 아침부터 움직이면 당일치기 가능하다.     


o 프라하(Frague)

- 절대 비교 불가의 멋진 곳이다. 성 비투스 성당, 프라하 성, 카를교, 블타바 강변, 호트코바 바이너리에 들러 만나는 호트코바 와인, 카프카 박물관, 구 시청 앞 천문시계, 얀후스 동상이 있는 올드 타운 광장 등 멋진 추억을 얻을 수 있다. 저녁때 올드 타운 광장에 가면 입식 테이블에서 즐기는 맥주와 바비큐 돼지고기가 일품이다.     


o 체스케 부데요비체(Ceske Budejovice)

- 프라하를 떠나 2~3박 정도 힐링하기 좋은 곳이다(프라하 남쪽, 기차로 2시간 소요). 올드 타운을 끼고 도는 블타바(Vltava) 강과 말세(Malse) 강이 합류하는 두물머리 다리 근처에는 보헤미안들의 안식처인 예쁜 노천카페가 있고 그곳에서 만나는 맥주나 와인 한 잔은 나그네의 지친 심신을 달래준다. 올드 타운 중심에 위치한 프레미슬라 오타카르 2세 광장 주변의 노천카페에서는 오리지널 버드와이저 맥주인 부드바이저 부드바(Budweiser Budvar) 맥주를 즐길 수 있다. 이곳에 있는 동안 당일치기로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중세의 예쁜 궁전 마을 체스키 크럼로프(Cesky Krumlov)를 다녀올 수 있다.     


o 뮌헨(Munich)

- 아주 사랑스러운 곳이다. 슈바빙 거리의 뮌헨 대학교 뒤쪽의 카페에서 즐기는 와인과 그곳에서 만나는 나그네들과의 소탈한 대화, 마리안느 광장, 히틀러 스토리를 물고 있는 오데온 광장, 잉글리쉬 공원, 빅투 알리안 재래시장, 칼스 광장, 3천 명을 수용할 수 있는 세계 최대 맥주집 호프브로이하우스, 호프브로이하우스 못지않은 뢰벤브로이(Löwenbräu) 등등.               



※ 개인적으로 인상 깊었던 곳     

o 모로코 최남단에 있는 메르주가(Merzouga)에서 만나는 사하라 사막.

- 모로코 내륙 중심지요 역사적으로 유서 깊은 도시 페스(Fez)에서 버스로 10시간 정도 달리면 도착하는 곳이 메르주가이다. 이곳에서 사하라 투어를 할 수 있다. 이집트 사막 투어가 캐러반 체험(낙타 타고 사막을 돌아다니는 것)하고 출발점으로 돌아 나오는 것이라면 메르주가에서는 사막 한 가운데에서 캐러반 체험뿐 아니라 1~2박 할 수 있는 캠프 프로그램도 이용할 수 있다. 깊은 밤 사방은 고요한데 사막 모래에 누워 올려다보는 쏟아질 듯한 별들, 아침이면 사막 동쪽에서 붉게 타오르며 솟아오르는 일출 장면이 압권이다. 그 외에 사막을 떠돌며 사는 노마드의 후예들, 허물어진 프랑스 외인부대 옛 군영, 호수같이 넓은 오아시스(세균 범벅으로 음용 불가), 사막 민족인 베르베르 족의 전통 가무악 아히두스(Ahidus) 등도 만날 수 있다. 메르주가 사하라 투어는 북쪽의 페스(Fez)에서든 서쪽의 마라케시(Marrakech)에서든 들어가고 나오는 데 편도 10시간 내외의 긴 소요 시간이 따르기에 각오해야 한다.

• 모로코나 알제리, 이집트 등 아프리카 북단 국가들은 유럽권으로 보는 것이 타당하다.



■ 연재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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