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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최정철 Jong Choi Dec 30. 2023

인재 발굴

잡학은 꿀맛이다

조선시대의 인재 발굴 방식은 세 가지였다.

과거, 음서, 거천.


과거제는 한정된 관직 자리에 급제자가 과도하게 증첩되어 자리 하나 받기가 극히 어려웠다.  제수받기가 짧으면 수 년, 길면 십수 년이요, 아예 평생 받지 못하고 죽는 급제자들도 있을 정도로 인사 적체 현상이 심했다.

음서제는 공신이나 5품 이상 고위 관료들의 자제에게 관직을 주는 것인데, 조선은 과거 고려조 당시 음서제의 폐단이 심하였기에 그 폭을 대거 줄였고, 관직을 주어도 최고 정3품 당상관 까지만 승진을 허락했다. 그렇듯이 음서제 역시 효율적인 인재 발굴 방식은 아니었다. 


이익, 정약용 등이 적극적으로 지지한 것이 거천(擧薦)으로, 거천은 지방 목민관이 수행할 중요한 임무 중 하나였다. 

목민관은 우선 그 지역 상황에 밝은 현지인을 소개받는다.그리고는 그를 향승(鄕丞)으로 삼아 그로 하여금 지역 내 인재를 찾아내도록 한다. 그렇게 얻은 인재들 중 뛰어난 자가 있으면 반드시 중앙정부에 추천하였고, 중앙정부는 그자를 흔쾌히 등용시켰다.

거천으로 인사하면 실패확률이 적었기에 조선조 때는 이 거천을 중요하게 여긴 것이다.

이제 새해가 되면 각 정당에서는 총선 후보들을 뽑을 것이다. 소위 공천이다. 과연 어떤 인재들이 어떤 방식으로 발탁되어 임전할 것인지, 귀추주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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