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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최정철 Jong Choi Dec 30. 2023

벌레가 주식이 되는 시대

잡학은 꿀맛이다

고대 때부터 사람들이 식용으로 삼은 벌레들, 제법 있다.


매미와 벌은 중원 황제의 밥반찬으로 상에 올랐다.

개미알은 젓으로 담가 먹었다.

조선의 역대 임금들은 아연이 풍부한 성충 개미를 볶아먹어 정력을 끌어올렸다.

혈압 높은 사람은 누에를 산 채로 뽕잎에 싸 먹어 혈압을 낮췄다.

날개가 생기지 않은 메뚜기 새끼들은 별미반찬이었고, 성충 메뚜기는 다리와 날개를 떼고 볶아내면 고소한 간식이 되었다.

산 풍뎅이는 먹을 만한 술안주였다. 맛이 고소하다.


언제인가는 바퀴벌레도 미원가루 후추가루 뒤집어 쓴 채 프라이팬으로 볶아질 때 올 것이다. 혹은 영화 설국영화에서처럼 갈아서 양갱으로 만들어 먹을 수도 있을 것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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