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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취업과 직업 사이 May 07. 2023

2030 축의 전환 / 집중해야 할 산업

집중해야 할 산업은 어디일까

'2030 축의 전환'의 내용을 내 생각과 합쳐서 적어보려고 한다.


크게 '2030 축의 전환'에 나오는 세 변화에 대해 적고 싶다.


1. 인구 변화에서 오는 실버 시장

2. 인구 변화와 다양한 지정학 요소들 그리고 탈탄소 트렌드에 필요한 혁신적 농업

3. 새로운 사회 계층인 '공유 계층'에서 오는 공유 경제


1. 인구 변화에서 오는 실버 시장


저자의 말에 따르면 향후 10년 안에 소비의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세대는 60세 이상이라고 한다. 지금은 60세 이상의 세대가 전 세계 자산의 최소한 절반 이상을 소유하고 있고, 소비도 제일 크다고 한다 (연간 15조). 구체적으로, 이 세대는 현재 미국의 부의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현상이 미국에만 있는 게 아니다. 누구나 알다시피 일본, 한국 그리고 유럽의 많은 나라들도 2030이 되면 주 소비자 연령대는 중년과 노년이 될 것이다.


하지만 영국 설문 조사에 따르면 많은 50세 이상 인구는 소비 시장에서 무시당한다는 기분을 느낀다고 한다. 컨설팅 그룹 BCG에 따르면 현재 기업 일곱 곳 중 한 곳 정도만 이 연령대의 집단을 맞이할 준비가 되어있다고 추정하고 있고, 대부분의 기업 기술과 홍보, 판매 관련 부서가 젊은 세대만 겨냥하고 있다고 한다.


(이제는 나이로만 소비자를 정의하지 않고, 가치관과 유사점도 살펴봐야 한다. 요즘 세대 간의 정보의 비대칭이 사라지고 있으며 어떠한 정보를 접근하기 위한 채널이 다양해지면서 세대 간 벽도 많이 허물어지고 있는 것 같다. 나의 생각이지만 실제로 한국에서도 요즘 40대와 20대의 옷 스타일이 많이 비슷해진 것 같다. 내가 초등학생 때 40대 드레스코드와 20대의 드레스코드 차이는 매우 컸던 걸로 기억한다.)


또한, 책에 나오는 노년층의 특성을 정리하자면:


1. 국가가 건강 보험 등의 비용을 어느 정도 보조를 해주어야 한다. 일본 같은 건강 보험이 좋은 나라들은 필요 외 지출이 미국 보다 12% 높다. 왜냐하면 본인이 부담해야 하는 비용이 낮기 때문이다.

2. 생각보다 노년 층은 실제로 여가 활동에 많은 돈을 쓰려고 하지 않다. 오히려 이들은 건강이 허락하는 한 시간제나 임시직으로라도 다시 일하고 싶어 한다.

3. 인구 노령화가 지속되면서 가장 빠르게 변화하는 분야는 금융과 자산 관리 분야다. (개인적으로도 노년층을 공략하는 디지털 금융 스타트업이 많이 생겨날 것 같다.)

4. 또한, 인구 노령화는 자산관리, 상담, 그리고 연금이나 배당금 관련 상품에 대한 수요가 생겨날 것이다. (실제로 국내 증권사도 이러한 변화에 따른 서비스를 출시하고 있다는 뉴스를 보았다. 아직은 니치마켓(Niche Market)인 실버 세대를 노리면서 모든 연령대를 커버라는 핀테크가 나오면 많은 관심을 받을 것 같다.) 예를 들면, 'Onist'라는 회사는 가족이나 다른 이해 당사자들이 유언장과 소송 대리권, 그리고 자산 목록 등을 포함한 재무 관련 자료와 문서들을 공유하도록 도와주는 어플을 제공한다. 많은 금융 회사들이 사용한다고 한다.


실버 시장은 생각보다 까다롭다. 하지만 젊은 세대보다는 여유 자금이 있는 만큼, 한번 공략을 잘하면 비즈니스가 성공할 수 있는 확률이 높아지는 것 같다. 이제 많은 기업들이 연간 15조 달러에 육박하는 60세 이상 사람들의 구매력을 구체화를 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너무 젊은 세대에 치우치기보단 다양한 세대를 공략을 하는 기업들이 더욱 비즈니스적으로나 재무적으로 탄탄해지리라 생각한다.


2. 인구 변화와 다양한 지정학 요소들 그리고 탈탄소 트렌드에 필요한 혁신적 농업


책의 저자는 부의 축은 유럽과 미국에서 아시아로 이동할 것이라고 이야기한다. 그 이유는 2030년이 되면 인도를 포함한 남아시아 지역은 인구 규모로만 따지면 세계 최고 수준이 되고 그다음은 아프리카, 동아시아... 이렇게 인구 구조가 변화하기 때문이다.


저자는 아프리카에서 농업이 제일 큰 산업이 될 것이라고 이야기한다. World bank에 따르면 아프리카의 농업 규모는 2030년까지 1조 달러에 이를 거라고 하고 있다. 이 정도 규모라면 전 세계 경제를 바꿀 수 있는 새로운 금광을 발견한 것과 마찬가지인 규모라고 한다. 지금까지 아프리카는 코코아나 광물, 원유 같은 채취 산업이 경제의 바탕이었지만, 이제는 농업과 그와 관련된 생산 및 관리 산업이 아프리카 성장을 견인할 것이라고 한다.


농업은 큰 밸류 체인을 형성한다. 농부가 생산성 향상과 더 나아진 생활 수준을 바란다면 먼저 더 좋은 종자와 비료를 사용할 필요가 있다. 농부가 성공하면 각종 농기구 수리를 비롯해 농업을 지원하는 새로운 일자리들이 만들어진다.


아프리카뿐만 아니라 농업은 현재 선진국들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 점점 도시 인구가 늘어나면서 거주민들의 필요를 채울 먹을거리들을 스스로 생산할 수 있는가에 대해 많은 고민이 필요하다. 이러한 사회 추세에 대응하기 위해 도시 농업이 화두가 되고 있다. 예를 들면, 한국의 농업 스타트업인 넥스트온은 서울 지하철역에서 Vertical Farming을 통해 다양한 식물을 재배하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 등 석유 국가들도 스마트팜의 많은 관심을 두며 투자 중이다. 세계 최대 규모 신도시 프로젝트인 네온시티 계획을 보면 사막 한가운데서 어느 정도의 자급자족을 할 수 있는 도시를 추구하기 때문에 스마트팜 같은 기술이 큰 역할을 담당할 것이다.


식량문제는 코로나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그리고 크게는 탈세계화가 되면서 더욱 큰 문제로 다가오고 있다. 그러기에 애그테크(Agriculture Technology)는 시간이 지날수록 더욱더 관심을 받을 수밖에 없다. 대한민국은 이러한 트렌드에서 농업 강국인 네덜란드를 보며 벤치마킹을 해야 하고 R&D를 통해 아프리카에 혁신적인 종자나 농업 설루션들을 수출하면서 미래의 큰 시장을 미리 확보해 놔야 한다고 생각한다. 한국에서 훌륭한 애그테크 스타트업이 많이 나타나길 희망한다.


(부가적으로 대한민국 농업과 식량 문제에 대해 더 알고 싶은 분들은 남재작 저자의 '식량위기 대한민국'이라는 책을 추천한다.)


3. 새로운 사회 계층인 '공유 계층'에서 오는 공유 경제


저자에 따르면 2030년이 되면 협력적 소비라는 개념이 다시 한번 사유 재산을 압도할 것이라고 한다. 전 세계적인 조사에 따르면 연령대에 상관없이 모든 성인의 3분의 2 이상은 자신의 집과 자동차를 스마트폰 공유 어플에 올려놓고 싶어 한다. 공유 경제는 저렴함과 편리함을 동시에 제공하면서 소비를 촉진시킨다. 이러한 Gig economy를 통해 저소득층에게 더 많고 다양한 수입 창출의 기회를 준다고 주장하는 사람이 많다. 그리고 노년층에겐 연금을 보충하는 훌륭한 수단이 될 수 있다. 많은 나라들이 연금 고갈 등의 문제로 고민하는 걸 보면 공유 경제가 이러한 문제를 완화하는 데 좋은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공유 경제에 대한 반대 의견도 크다. 우버나 에어비엔비 등 많은 공유 플랫폼들의 유저들은 플랫폼을 생계 수단이 아닌 부업을 통한 수입 창출 용도로 사용한다. 바꿔 말하면, 공유 경제를 통해 저소득층은 도움을 받지 못한다는 의미이다. 호텔 청소부나 택시 기사 같은 저소득 일자리들이 공유 경제를 통해 사라지고 있다고 주장하는 사람들도 있다. 실제로 리서치에 따르면 공유 플랫폼에서 상품을 공급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좋은 직업을 갖고 있다. 공유 경제란 결국엔 무언가를 소유해야지만 공유를 할 수 있는 구조이기 때문에 결국엔 자산을 가져야만 누릴 수 있는 서비스이다.


공유 서비스는 요즘 글로벌 트렌드와 잘 맞는다. 네덜란드계 대형 금융사 ING가 실시한 여론 조사에 따르면 사람들은 공유 경제가 환경 보호와 공동체 활성화에 도움이 된다고 믿고 있다고 한다.


좋든 싫든 우버 같은 공유 서비스는 시간이 지날수록 더욱 많은 사람들에게 환영을 받을 것이다. 대한민국의 경우 노령화가 빠르고 연금이 빠르게 고갈될수록 젊은 층들은 절약하고 살면서 노후 대비를 더 철저히 할 수밖에 없다. 최근에 돈을 아끼는 게 트렌드가 되는 것처럼 공유 서비스는 저렴한 가격에 필요한 서비스와 상품을 제공하면서 노후 대비를 해야 하는 많은 사람들에게 관심을 받을 것이다. 공유 경제는 이미 우리 삶에 많이 침투해 있다. 농업과 실버 시장보다는 우리가 실제로 더 크게 와닿는 부분일 것이다. 평소에 어떤 상품이나 서비스가 공유되었으면 하는지 고민을 많이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마지막으로,


에어비엔비 같은 회사는 1번과 3번의 변화의 흐름을 잘 탄 회사이다. 집을 소유하고 있는 노년층들이 남아 있는 방을 어플에 올리고 노후 대비가 필요하고 숙박비를 아껴야 하는 청년들이 어플을 통해 방을 임대하거나 사용한다. 에어비엔비는 노년층의 일하고 싶고 뭔가 하고 싶어 하는 심리를 충족해 주고 저렴하게 숙박하고 싶은 청년의 욕구를 총족하는 플랫폼이다.


또한, 미국에서는 벌써 사용하지 않는 농기구들을 공유하는 플랫폼이 있다고 한다. 2번과 3번의 변화를 잘 캐치하고 비즈니스로 구체화한 케이스이다.


이러한 기업은 계속해서 생겨날 것이다. 내가 적은 1-3번의 변화가 아닐지라도 세계의 변화와 산업의 변화를 보며 성장할 수 있는 산업과 기업을 찾아 투자를 할 수 있는 많은 투자자들이 생겨났으면 좋겠다.


나도 이런 식으로 공부를 지속적으로 할 것이다. 비즈니스 인사이트 없이는 좋은 투자처를 찾을 수 없다고 생각한다.


이다음은 대한민국 산업 구조에 대한 책을 읽어 보려고 한다. 그리고 흥미로운 산업 1-2개를 집중적으로 더 공부하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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