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서비스는 왜 이렇게 비쌀까 (경제-1)

by 프랑스 읽어보기



프랑스에서 여행하거나 생활하다 보면 유난히 비싸게 느껴지는 것이 있다. 바로 서비스다. 식당, 미용실, 수리, 집 관련 서비스까지, 대부분의 서비스 비용이 한국보다 훨씬 높다.


개인적으로도 몇년 전 유학 당시 이미 서울보다 비싸다고 느꼈지만, 2026년 현재는 체감 격차가 더 커졌다. 물가 상승에 더해 원화 대비 유로화 가치까지 높아지면서 이제는 조금 비싸다를 넘어 부담스럽게 느껴질 정도다.


예를 들어 한국에서는 직장인이 1~2만 원대로 꽤 괜찮은 식사를 할 수 있다. 그러나 프랑스에서는 평범한 식당에서 한 끼를 먹어도 4만 원 이상이 흔하다. 매일 점심을 외식으로 해결한다면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샐러드나 샌드위치 같은 간단한 메뉴로 식사를 대신한다.


미용실도 마찬가지다. 남성 기준으로 한국에서는 1~2만 원대에 커트와 샴푸, 스타일링까지 받을 수 있지만 프랑스에서는 그 가격으로는 기본 커트조차 쉽지 않다.


그렇다면 왜 이런 차이가 생길까.






1. 프랑스에서는 사람의 시간이 비싸다

핵심은 서비스의 가격 구조에 있다. 공산품이나 의류 가격은 양국 간 차이가 크지 않고, 식재료는 오히려 프랑스가 더 저렴한 경우도 많다. 넓은 농토 덕분이다. 이런 부분은 참 부럽다. 하지만 사람이 시간을 들여 제공하는 서비스는 크게 달라진다.




2. 프랑스는 서비스에 더 많은 돈을 쓴다

실제로 서비스 물가 지표를 보면 프랑스는 한국보다 약 40~60% 높다. 또한 전체 소비에서 서비스가 차지하는 비중도 프랑스가 훨씬 크다. 프랑스는 구조적으로 사람의 노동에 더 많은 비용을 지불하는 경제다.




3. 프랑스의 고용비용은 한국의 두 배가 넘는다

임금 구조를 보면 이유는 더 분명해진다. 프랑스 최저임금 시급은 한국보다 약 70% 높고, 고용주는 여기에 상당한 사회보험료를 추가로 부담한다. 사업자가 실제로 지출하는 인건비는 체감상 두 배가 넘는다.






이렇게 식당, 미용, 수리처럼 노동 비중이 큰 서비스에서 가격이 높아지는 것은 자연스러운 결과다. 프랑스에서는 사람을 부르는 비용이 비싸고, 한국에서는 상대적으로 물건의 가격이 비싸게 느껴진다.


그렇다면 반대로 한국의 서비스는 왜 저렴하게 느껴질까. 그리고 그 가격은 정말 싼 것일까.




참고자료

Eurostat 가격수준지수

Trading Economics 서비스 물가 지표

프랑스 노동부 최저임금 자료

한국 고용노동부 및 최저임금위원회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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