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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소명작가 Jan 21. 2024

너무 늦었다는 생각이 든다면

모지스 할머니에게서 배우는 지혜 


<돈의 속성> 책을 함께 읽어나가면서 한결같이 하는 말들이 있습니다.  ‘이제야 이것을 읽는데 돈에 대해서 너무 늦게 알게 되었다’라고 말합니다. 이제부터 시작하면 됩니다. 돈을 과거를 기억하지 않는다는 답글을 답니다. 



지인과 대화를 나누었습니다. 마감이 3일 남았는데 포기했다고 했습니다. 설득했습니다. 늦지 않았다고 지금이라도 시작하면 마감에 맞출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때 모지스 할머니가 생각났습니다. 그분께 모지스 할머니 소개를 했습니다. 담담하게 미국 삶의 일상을 그리신 분입니다. 그 그림은 많은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었습니다. 그래서 그분은 미국의 국민 할머니가 되었습니다. 





75세에 그림을 시작해 101세까지 미국의 국민화가로 활동한 모지스 할머니의 삶과 그림 이야기



‘미국의 국민화가’ 메리 로버트슨 모지스 를 소개합니다. 


75세라는 늦은 나이에 처음 그림을 그리기 시작해 세상을 떠난 101세까지 모두 1,600여 점의 그림을 그립니다. 더 놀라운 사실을 250점이 100세 이후에 그린 그림입니다.  101세에 돌아가시니까 2년간 그 정도의 그림을 그릴 정도로 삶의 마지막까지 그림에 열정을 쏟아부었습니다. 



미국 뉴욕주 그리니치의 가난한 농장에서 태어난 그녀는 10남매 중 셋째 딸이었습니다. 19세기 말 미국은 대부분의 가난한 집에 살던 여자아이들은 어린 시절부터 부유한 집의 가정부로 일했습니다. 14세까지 학교를 다닙니다. 우리나라로 치면 중졸이 최종학력입니다. 



27세에 농장에서 함께 일하던 토머스와 결혼합니다. 이루 남편과 농장을 일구며 밤에는 자수를 놓았습니다. 10명의 자녀 중 5명은 먼저 하늘로 보냈습니다. 자수를 놓으며 위로를 받았습니다. 



70대에 관절염이 심해집니다. 더 이상 바느질을 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그때 그녀는 그림을 찾습니다. 수를 한 땀 한 땀 놓던 마음으로 자신의 일상을 그리기 시작합니다. 자신의 집과 동네, 농장 그리고 이웃을 그리기 시작합니다 




봄 여름 가을 겨울로 할머니의 그림을 나누어서 설명하는 책입니다. 어린 시절부터 하늘나라로 돌아가실 때까지 할머니의 일생을 기록한 책입니다. 그녀의 그림에 위로를 받던 스스로를 아트 메신저라고 부르는 이소영 님이 쓰신 할머니의 전기 책입니다.


책은 담담하게 그녀가 태어나던 시절과 살던 집을 소개합니다.





사람들은 늘 내게 늦었다고 말했어요 
하지만 사실 지금이야말로 
가장 고마워해야 할 시간이에요
진정으로 무언가를 추구하는 사람에겐 
바로 지금이 인생에서 가장 젊은 때입니다.
무언가를 시작하기에 딱 좋은 때이죠


할머니가 그린 그림을 마음 벼룩시장에 엽서로 내놓거나 마을의 상점에 걸어 둡니다. 어느 날 미술품을 거래하던 루이스 칼더가 동네 약국에 걸린 그녀의 그림을 보고 감동을 받습니다. 그 작품을 구입해 뉴욕에서 전시회를 합니다. 


뉴욕 사람들은 그녀의 그림에 탄복을 합니다. 자신이 살아온 삶과 너무 닮았기 때문입니다. 그들이 그리워하던 고향의 삶을 그녀의 그림을 통해 다시 만났기 때문입니다. 


그녀의 그림은 유표가 되고 카드로 만들어집니다. 그녀의 100세 생일을 당시 주지사는 ‘모지스 할머니의 날로 선포합니다. 




나는 구석구석 그리는 것을 좋아합니다.
하늘에서부터 산까지, 다음은 언덕,
그다음은 집과 성,
그리고 사람들까지 그리죠





그녀의 그림에서는 모두가 주인공입니다. 


하늘도, 나무도,  사람도, 동물들도


그래서 모든 사람들이 좋아하는 것 같습니다. 



내 삶이 초라해 보일 때 그녀의 그림을 보면 나도 주인공일 수 있다는 생각이 들기 때문일 것입니다. 


그리고 그림이 따뜻합니다. 내 할머니와 부모님과 살던 그 옛날 시골 마을로 나를 데리고 갑니다. 그리운 그분들이 그림 속에 있습니다. 








이 슈거링 오프 그림은 무려 120만 달러 한국 돈으로 14억에 팔렸습니다. 


저도 모지스 할머니를 통해 그 유명한 단풍나무 시럽이 만들어지는 광경을 눈으로 볼 수 있었습니다. 


우리나라 메주를 만드는 광경과 비슷하다고 하면 너무 결이 맞지 않는 걸까요? 하지만 엄마가 메주콩을 삶고 우리에게 건네주던 그 겨울의 따뜻한 풍경이 모지스 할머니 그림을 통해 기억이 소환되는 건 왠지 모르겠습니다. 





행복했지요, 그리고 추수 감사절에 온 가족이 모여서 
우리가 가진 것에 대해 감사를 드렸어요 
요즘 같은 현대에 우리는 우리가 가지고 있는 것에 대해 더 많이 감사해야 해요.





내 인생을 돌이켜보면 마치 좋은 하루였던 것 같아요.
이보다 더 좋을 수는 없어요
나는 삶의 역경을 만날 때마다 나름대로 최선을 다했어요
삶은 우리가 만들어나가는 것이에요
언제나 그랬고, 앞으로도 그럴 겁니다. 




할머니 그곳에 계셔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리고 그림을 그려주셔서 감사합니다. 


당신으로 인해 위로받습니다. 
















우리에게 늦은 때는 없는 것 같습니다. 


오늘 시작하면 된다고 스스로 말해 줍니다. 


나 자신에게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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