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 역사 쓰기를 시작합니다(1-1)

프롤로그 - 그곳에는 언제나 나를 환대하던 사람이 있었다.

by 소명작가

아무도 환영하지 않은 삶이라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늘 슬펐습니다. 세상과 어떻게 소통해야 할지 몰랐습니다. 저는 유독 감수성이 풍부했던 아이였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힘들여 키우는 엄마를 더 힘들게 했던 것 같습니다. 엄마의 작은 몸짓도 왜곡되게 해석했던 것을 알았습니다. 마냥 소외된 삶이라 여겼습니다. 오해였습니다. 쓰고 보니 은총 가득한 삶이었습니다. 그의 주변 모든 이는 온 힘을 다해 그를 환대해 주었음을 알았습니다.


그의 할머니는 이야기 씨앗을 가슴에 뿌려 주었습니다. 그 덕분에 그 아이는 이야기를 사랑하는 사람이 되었습니다. 책을 좋아한 그는 소설가가 되고 싶었습니다. 10대 시절 고독과 아픔, 번민과 갈등을 소설을 통해 위로받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국문학을 전공했고, 언어 공부가 좋아 다시 대학원에서 교육학을 공부하였습니다. 가르치는 자로 살게 되었습니다. 사람을 좋은 길로 이끄는 사람과 결혼했습니다. 그의 아내가 되었습니다. 귀하게 얻은 두 자녀를 낳고 날마다 성장하는 부모로 살았습니다. 그 덕분에 두 아이는 잘 자랐고 사회의 귀한 구성원이 되었습니다.


더 배우고 싶어 나선 유학의 길이 이제는 이방인의 삶을 사는 자리가 되었습니다. 17년간의 이국땅의 삶은 녹녹지 않았습니다. 언어의 장벽은 높았고 삶은 버거웠습니다. 끝나지 않을 것 같은 막막함도 이제 익숙해졌습니다. 이방인의 세월은 저절로 오래 참음과 자기 절제를 배우는 시간이었습니다.


자기 역사, 내가 태어나고 살아온 세월의 흔적을 쓰며 나라는 존재가 이 땅을 다녀가는 이유를 알고 싶었습니다. 내가 어떤 지점을 향해 살아가고 있는지 객관적으로 보고 싶었습니다. 감사하게도 이유를 찾을 수 있었습니다. 그 마음의 열망을 나를 배움의 자리로 나아간 곳에서 저는 40년을 산 독수리가 30년을 더 살기 위해 부리를 깨고 발톱을 뽑고 날개 깃털을 배는 환골탈태를 경험했습니다.


제 삶의 깊은 갈망은 독서와 글쓰기를 통한 성장이었습니다. 내가 책을 통해 위로받고 성장했듯 내 곁에 머물고 스치는 타인들에게 이 도구를 소개하는 자가 되는 것이 제의 소원이고 소명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늘 서운함만 느끼게 했다고 믿었던 엄마가 나를 얼마나 환대했는지 알게 되었습니다. 아버지를 천국에 보내며 세상 최고의 아버지를 내게 허락하셔서 감사하다는 기도를 드렸습니다. 저는 오늘도 이 이방인의 땅에서 세상 최고의 남편, 그리고 아들, 딸 며느리와 함께 살고 있습니다. 돌아보니 신의 은총이 가득한 삶이었습니다.


자기 역사 쓰기는 책을 쓰는 시작점입니다. 앞으로 내게 주신 소명을 이루기 위하여 열심히 푯대를 향하여 달려갈 것입니다. 그리고 승리할 것입니다.





keywo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