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골목이 들려주는 이야기

꼭 바쁘고 화려하게만 살아야해?

정형외과에 갔다.

목과 손목이 결리다했더니... 컴퓨터 때문이란다.

밤에 잠이 잘 오질 않는다.

커피 때문이란다.

우린 그렇게 당연한 원인과 당연한 결과를 만들며 살아간다.


한결같이 매일 같은 시간에 셔터가 올라가는 소리가 들린다.

비가 오나 눈이 오나 한결같은 소리가 들린다.

골목이 우리에게 무슨 이야기를 하는 것일까?


가만히 귀 기울여 들어보아야 비로소 들린다.

컴퓨터와 마주할때와는 다른 이야기,

의미없는 수다와 커피향이 퍼지는 카페와는 다른 이야기,

느리지만 잔잔하고, 부지런하지만 여유있는 그들의 모습이 정겹다.

keyword
작가의 이전글난 그냥 우물안 개구리가 될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