꼭 바쁘고 화려하게만 살아야해?
정형외과에 갔다.
목과 손목이 결리다했더니... 컴퓨터 때문이란다.
밤에 잠이 잘 오질 않는다.
커피 때문이란다.
우린 그렇게 당연한 원인과 당연한 결과를 만들며 살아간다.
한결같이 매일 같은 시간에 셔터가 올라가는 소리가 들린다.
비가 오나 눈이 오나 한결같은 소리가 들린다.
골목이 우리에게 무슨 이야기를 하는 것일까?
가만히 귀 기울여 들어보아야 비로소 들린다.
컴퓨터와 마주할때와는 다른 이야기,
의미없는 수다와 커피향이 퍼지는 카페와는 다른 이야기,
느리지만 잔잔하고, 부지런하지만 여유있는 그들의 모습이 정겹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