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헌신

– 주부의 하루를 위한 서정시

by 담월

작은 헌신

– 주부의 하루를 위한 서정시


담뭘 오순찬




걱정이다

무얼 해 먹을까,

익숙한 물음이 고개를 든다.


어제도 고민했고

내일도 할 고민


한 줌 소금,

한 모 두부,


가족 입맛에 맞추는 조미료처럼

삶도 어느새

짭짤하고 달큰하고 심심하다.


반복되어도 같은 하루 없고

익숙해 보여도 다른 맛이다


"오늘은 또 뭐 해 먹을까?"

누가 묻지 않아도

혼자 묻고 혼자 대답하는 하루


저녁 앞에 서서

누구 하나 알아주지 않아도

매일 작은 기적은

저녁을 밝히는 등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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