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이 재밌다] 호밀밭의 파수꾼 1편
책 읽는 톡 방에서 만난 이들이 책으로 떠드는 게 좋아서 책 속 음식도 하고 녹음도 하고 있습니다.
네. 노는 것도 정성입니다 ^^
어느덧 다섯 번째 책을 팟빵에 올립니다.
https://www.podbbang.com/channels/1788852/episodes/24880488
사람들은 대부분 재미없는 이야기를 해보고 나서야, 가장 재미있는 게 무엇인지를 알게 된다는 거죠. 그건 어쩔 수 없이 그렇게 되어버리는 겁니다.
그러니까 말하는 사람이 관심을 가지고 있는 이야기를 신나게 하고 있다면 그대로 내버려 두는 것이 좋겠다는 거지요.
전 누구라도 신나게 이야기하는 게 좋습니다.
P.244 <호밀밭의 파수꾼> J.D 샐린저, 민음사
누구한테 털어놓나요?
엄마, 배우자, 오늘 사우나에서 처음 만난 사람, 일기장...?
아무리 주제 없고 맥락 없고 심지어 편파적이어도 쏟아내고 덜어내야 마음 편해지는 이야기들이 있지요. 뒷담 같은 것도 포함될 겁니다.
1950년대 미국.
방금 N번째 퇴학을 당한 홀든에게도 그런 이야기가 있었습니다. 홀든이 세상 사람들 뒷담 풀어놓은 것만 책 한 권 분량입니다.
J.D. 샐린저의 <호밀밭의 파수꾼>
전설이 된 고전이지만,
이 또한 작가가 털어놓은
세상에 대한 애증 한 보따리로 보이네요.
하니가 던진 '쏟아내다'를 화두로
저희 이야기도 한 보따리 됩니다.
군대만 들어가면 편지를 쏟아내던 동기들,
그때 그 육각모 오빠에 대한 공개사과,
교회선생님께 시시콜콜 다 쏟아내는 그 아이,
블로그 장기 운영비법과 다 이야기해도 될까 싶은 마음...
홀든이 다녔던 펜시고등학교에서라면 당장 누군가 '탈선'이라고 외치며 중단 됐을 이야기 입니다만.
마무리하고 편집까지 해서 팟빵에 놓아둡니다 ^^
https://www.podbbang.com/channels/1788852/episodes/24880488
덧붙이는 말 1. 마지막에 언급되는 책은 장강명 작가의 <책 한번 써봅시다>입니다.
덧붙이는 말 2. 유튜브에는 게시하지 않고 팟빵에만 올리고 있습니다. 유튜브엔 정지화면 책 수다 들어줄 사람이 별로 없더라고요. 팟빵에 생각보다 많아서 현재 구독자수가 95명씩이나 됩니다. 확실히 들어주는 사람이 있어야 계속할 수 있나 봐요. 이번에 올린 팟빵 에피소드에서 얘기되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
덧붙이는 말 3. 책마다 돌아가면서 편집하고 업로드하고 있습니다. 이번에 제 차례라 여기에 알림 글 올립니다. 호밀밭의 파수꾼 에피소드는 앞으로 두 번 더 올릴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