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부-성장

#음마

by 도담

네가 우리에게 온 지도 어느새

244일, 여덟 달이 되었구나.


어느 날부터 작은 입술에서

“음마, 움마, 마”라는 소리가 흘러나오더니,

며칠 전에는 마침내 또렷하게

“엄마”라고 불러주었다.


얼마나 놀랐는지 모른다.

처음엔 신기했고, 또 놀라웠다.

그보다 더 벅찼던 것은

너의 시선이 분명히 나를 향해 있었고,

작고 바알 간 입술로 ‘엄마’라 말하며

손을 뻗고 있었다는 사실이었다.


그 순간, 나는 눈물이 났다.

아가야, 너는 알까?

너로 인해 내가 비로소 엄마가 되었고,

내 인생에 처음으로

나를 엄마라 불러주는 존재가 생겼다는 것을.


예전에 양양할머니가 말씀하셨다.

“한 번 태어난 인생,

엄마라는 소리는 꼭 들어봐야 하지 않겠니.”

그래, 나도 들어보고 싶었다.

그리고 지금,

나는 하루에도 열 번이 넘게

그 소리를 듣는다.


아직은 서툰 발음,

조금 부정확한 소리일지라도

내겐 세상에서 가장 감동적인 음악이다.


고맙다, 아가야.

엄마를 엄마로 만들어줘서.


사랑한다, 내 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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