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의 마흔
태어난 지 8개월이 된 너와
마흔이 된 나.
지금의 나는 피곤에 조금은
찌들어 있긴 하지만,
아직은 젊고 밝고 빛나고 있겠지.
작고 하얗고 뽀얀 너의 마흔은
어떨까?
너의 마흔은
지금의 나보다 훨씬 더 빛나고 예쁘고,
헤쳐 나가야 할 길이 많겠지.
그 마흔의 너 곁에
내가 함께할 수 있을까 하는
두려움과 슬픔이
자주 찾아온다.
그럼에도 나는 알 수 없다.
그 막연한 두려움과,
받아들여야 할 현실을
어쩌면 좋을지.
다만 하나만은 안다.
너의 내일이 반짝이도록
나는 오늘을 끝까지 안아주리라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