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부-성장

#자라나고, 꺾어지고

by 도담

내 품에서 하루하루 자라나는 너를 보면

눈시울이 자꾸 붉어진다.

가끔은, 아니 솔직히 자주 눈물이 난다.


그 눈물의 이유를 처음엔 알지 못했다.

이유 모를 감동이거나

내 안에 감당할 수 없는 사랑 때문이라 여겼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며

하나만은 분명해졌다.


너의 하루는 눈부시게 반짝이는데

그 하루가 지날수록

나는 서서히 꺾여간다.


나이가 들어 시간이 아쉬운 것이 아니라,

내가 꺾이는 날들은

너와 함께할 시간이 줄어든다는 뜻이기에.


그래서일까.

시간 앞에서 나는 무색해지고,

그 두려움 앞에서 또 눈물이 난다.


가끔은 생각한다.

조금만 더 일찍 너를 만났다면

지금 이 아쉬움이 덜할까.


아니,

그랬다면 또 다른 아쉬움이

내 마음에 남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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