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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희종 Dec 30. 2020

날 기다리는 사람

우리의 삶이 가사가 된다면


무거운 외투를 걸치고 길에 나와
저 먼 길 끝 약속을 향해
코끝이 시려 옷을 더 여미어도
내 몸에 한기는 가시지 않아.

외투의 무게가 내 어깨를 눌러
아직도 가야 할 길은 먼데
새하얀 입김을 두 손에 모아봐도
내 손에 한기는 가시지 않아.

아주 먼 길. 눈이 가득한 길.
부는 바람에 살이 에이는 길.
아주 먼 길. 눈이 가득한 길.
부는 바람에 살이 에이는 길.

기다리고 있어. 날 기다리는 사람.
기다리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반겨줄 거라 믿어. 날 반가워할 사람.
날 반겨줄 거라는 것만으로도

삶의 무게. 세상의 추위.
누군가에게는 아름다울 저 흰 눈.
걸어온 발자국. 걸어가야 할 길.
지치고 힘이 들어도 내 언맘 녹여줄

기다리고 있어. 날 기다리는 사람.
기다리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반겨줄 거라 믿어. 날 반가워할 사람.
날 반겨줄 거라는 것만으로도

기다리고 있어. 날 기다리는 사람.
기다리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반겨줄 거라 믿어. 날 반가워할 사람.
날 반겨줄 거라는 것만으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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