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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희종 Jun 22. 2021

그날, 그 밤, 그 순간

우리의 삶이 가사가 된다면

다시 잠들지 못했죠.
문득 잠에서 깬 밤.
마치 꿈인 것처럼
멍하게 지새웠죠.
그대 생각뿐인 밤.

나만인 줄 알았죠.
잠을 깨우는 밤.
이게 설마 운명인가
설레기도 했어요
그대가 떠오른 밤.

그날, 그 밤, 그 순간 우리는
함께 였던 걸까요?
서로 볼 수도, 아무 말 없이도
함께라고 느꼈죠.

그날, 그 밤, 그 순간 우리는
알고 있었을까요?
우리 서로 이렇게 아주 오래
사랑하게 될 것을.

아무에게도 말하지 못했죠.
어디부터 말할지 몰라서,
아무에게도 말할 수 없었죠.
우리도 믿을 수가 없어서,

그날, 그 밤, 그 순간 우리는
함께 였던 걸까요?
서로 볼 수도, 아무 말 없이도
함께라고 느꼈죠.

그날, 그 밤, 그 순간 우리는
알고 있었을까요?
우리 서로 이렇게 아주 오래
사랑하게 될 것을.

그날, 그 밤, 그 순간 우리는. 우리는. 
그날, 그 밤, 그 순간 우리는. 그 순간 우리는.

그날, 그 밤, 그 순간 우리는. 우리는. 
그날, 그 밤, 그 순간 우리는. 그 순간 우리는.

함께 였던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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