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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희종 Jul 05. 2021

시간이 네 편이야

우리의 삶이 가사가 된다면

잠이 오지 않아.

머릿속에 가득

수많은 고민과 켜켜이 걱정과

무거운 생각들.

잠이 오지 않아.

머릿속이 돌아.

언젠가 보았던 커다란 은하계 모형. 

내 머릿속을 계속 도는 것 같아.


문득 걱정이 찾아들면,

입안이 침이 마르기 시작해.

걱정의 가지가 자라면, 

머리털이 쭈뼛쭈뼛 서기 시작해.

생각이 뿌리 내리면,

팔다리는 딱딱히 굳어와.

아무것도 할 수 없어. 나는.

나는. 아무것도 할 수 없어.



무엇이. 무엇이. 무엇이.

나를. 나를. 이렇게 만들어. 

그 무엇이. 그 무엇이. 나를.

나를 이렇게, 나를 이렇게,

나를 이렇게 힘들게 만들어.


생각해 보면 힘들지 않던 날들이 있었나?

온전히 홀가분히

날아갈 듯 가벼운 적이 있었나?

꼬맹이. 어릴 때도. 모두 고민은 있지 않았나?

없어진 머리핀 하나가 하루 종일 날 괴롭히지 않았나?


그때에, 그 고민이, 지금도 널 힘들게 하니?

그 순간, 그 걱정이, 지금도 널 무겁게 하니?

지나면, 다 지나면, 결국은 모두 잊힐 건데.

무엇이. 무엇이. 무엇이.

우리를 이렇게 힘들게.

하나.


그때에 그 고민이 지금도 널 힘들게 하니?

그 순간 그 걱정이 지금도 널 무겁게 하니?

지나면 다 지나면 결국은 모두 잊힐 건데.

무엇이. 무엇이. 무엇이.

우리를 이렇게 힘들게.

하나.


아무것도 아니야.

시간이 네 편이야.

아무것도 아니야.

시간이 네 편이야.

아무것도 아니야.

시간이 네 편이야.

아무것도 아니야.

시간이 네 편이야.


아무것도 아니야.

시간이 네 편이야.

아무것도 아니야.

시간이 네 편이야.

아무것도 아니야.

시간이 네 편이야.

아무것도 아니야.

시간이 네 편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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