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가 달라질까요?
이 비가 다 내리면.
아직 보내지 못했던 이 계절이
멀리 떠날까요? 멀리 떠날까요?
뭔가 달라 보이나요?
이 비를 다 맞으면
아직 버리지 못했던 마음들이
멀리 떠날까요? 멀리 떠날까요?
내리는 비는 아주 많은 것을 안고 멀리 흘러가요.
어디로 가는지 알 수는 없지만,
언젠가 기다리는 누군가에게 도착할 걸 알아요.
아주 오랜 후에도,
내리는 비는 아주 많은 것을 손짓하며 부르죠.
어디서 오는지 알 수는 없지만,
언젠가부터 기다렸던 나에게 도착한 걸 알아요.
아주 오래 걸려서.
뭐가 달라질까요?
이 비가 다 내리면.
벌써 기다리고 있던 계절이
금세 다가올까요? 금세 다가올까요?
뭔가 달라질까요?
맞은 비를 다 말리면,
이제 겨우 용기 낸 이 마음들이
새로 피어날까요? 새로 피어날까요?
언제나 같았던 하루가 서서히 물들어 달라질 준비가 되면,
언제나 그랬듯 시원한 빗줄기가 모든 걸 바꿔버리죠.
언제나 같았던 시간에 서서히 지쳐 달라질 마음이 생기면,
언제나 그랬듯 시원한 빗줄기가 모든 걸 바꿔버리죠.
뭐가 달라질까요?
이 비가 다 내리면, 이 비가 다 내리면.
뭐가 달라질까요?
이 비를 다 맞으면, 이 비가 다 마르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