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그만해. 충분해. 고생했어.
할 만큼 했어. 이제는 놓아도 돼.
절대 포기하는 게 아니야.
그저 끝난 것뿐이야. 그저.
마치 드라마 마지막 회처럼.
다음이 없을 뿐이야. 기다려도
그러니 이제 그만해. 충분해.
그동안 참 고생 많았어. 정말.
창피해하지 마. 진짜, 별 거 아니야.
다들 그렇게 살아가. 모두들.
생각보다 조금의 시간만 지나면,
다 살아지더라고 아무 일 아닌 듯.
이제 그만해. 충분해. 고생했어.
할 만큼 했어. 이제는 놓아도 돼.
절대 포기하는 게 아니야.
그저 끝난 것뿐이야. 그저.
솔직히 알 수는 없겠지. 네맘을
하지만 분명해. 이거 하나는
지금 다 끝난 게 맞지만, 확실히,
끝난 게, 네 전부는 아니란 거.
바로 다시 시작하지 않아도,
그저 그대로 조금은 멈춰도,
아니면 아무거나 그게 뭐라도,
아니면 어디라도 헤매고 다녀도,
이제 그만해. 충분해. 고생했어.
할 만큼 했어. 이제는 놓아도 돼.
절대 포기하는 게 아니야.
그저 끝난 것뿐이야. 그저.
진짜 괜찮아. 지금은 뭘 해도,
오래 달려왔잖아. 늘 지치게.
누가 뭐래도, 넌 최선을 다했어.
또 최선이 아녔대도. 뭐 어때.
그저 좀 속상한 것뿐이야. 이렇게.
올라가는 크래딧을 못 견뎌서
하지만 걱정 마. 이 시간만 지나면,
새로운 영화는 시작해. 당연히.
그러니 이제 그만해. 충분해. 고생했어.
할 만큼 했어. 이제는 놓아도 돼.
절대 포기하는 게 아니야.
그저 끝난 것뿐이야. 그저.
그저 끝난 것뿐이야. 그저
그저 끝난 것뿐이야. 그저
그저 끝난 것뿐이야. 그저
그저 끝난 것뿐이야. 그저
이제 그만해. 충분해. 고생했어.
할 만큼 했어. 이제는 놓아도 돼.
절대 포기하는 게 아니야.
그저 끝난 것뿐이야. 그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