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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희종 Jul 02. 2022

충분해

우리의 삶이 가사가 된다면


이제 그만해. 충분해. 고생했어.

할 만큼 했어. 이제는 놓아도 돼.

절대 포기하는 게 아니야.

그저 끝난 것뿐이야. 그저.


마치  드라마 마지막 회처럼.

다음이 없을 뿐이야. 기다려도

그러니 이제 그만해. 충분해.

그동안 참 고생 많았어. 정말.


창피해하지 마. 진짜, 별 거 아니야.

다들 그렇게 살아. 모두들.

생각보다 조금의 시간만 지나면,

다 살아지더라고 아무 일 아닌 듯.



이제 그만해. 충분해. 고생했어. 

할 만큼 했어. 이제는 놓아도 돼.

절대 포기하는 게 아니야.

그저 끝난 것뿐이야. 그저.


솔직히 알 수는 없겠지. 네맘을

하지만 분명해. 이 하나는

지금 다 끝난  맞지만, 확실히,

끝난 게, 네 전부는 아니 거.


바로 다시 시작하지 않아도,

그저 그대로 조금 멈춰도,

아니면 아무거나 그게 뭐라도,

아니면 어라도 헤매고 다녀도,



이제 그만해. 충분해. 고생했어. 

할 만큼 했어. 이제는 놓아도 돼.

절대 포기하는 게 아니야.

그저 끝난 것뿐이야. 그저.


진짜 괜찮아. 지금은 뭘 해도,

오래 달려왔잖아. 지치게.

누가 뭐래도, 넌 최선을 다했어.

또 최선이 아녔대도. 뭐 어때.


그저 좀 속상한 것뿐이야. 이렇게.

올라가는 크래딧을 못 견뎌서

하지만 걱정 마. 이 시간만 지나면,

새로운 영화는 시작해. 당연히.



그러니 이제 그만해. 충분해. 고생했어.

할 만큼 했어. 이제는 놓아도 돼.

절대 포기하는 게 아니야.

그저 끝난 것뿐이야. 그저.


그저 끝난 것뿐이야. 그저

그저 끝난 것뿐이야. 그저

그저 끝난 것뿐이야. 그저

그저 끝난 것뿐이야. 그저


이제 그만해. 충분해. 고생했어.

할 만큼 했어. 이제는 놓아도 돼.

절대 포기하는 게 아니야.

그저 끝난 것뿐이야. 그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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