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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희종 Apr 12. 2022

밤 벚꽃

우리의 삶이 가사가 된다면


밤 벚꽃


난 기다려. 더 예쁜 하늘을.

네가 더 빛날 수 있도록.

많은 사람들 오가는 길도 좋지만,

한적한 길. 난 밤을 기다려.


난 기다려. 하루 다 지나도록.

네가 더 빛나는 시간을.

많은 꽃들이 가득한 길도 좋지만,

단 한 그루. 난 밤을 기다려.


깊은 밤하늘, 먼 별들보다.

하얀 꽃송이, 더 선명해져.

짙은 어둠 속, 가로등 하나가.

하얀 꽃송이, 더 빛나게 해.


나는 이 순간을 기다려.

네가 별보다 더 빛나는,

밤하늘 배경으로,

새하얀 꽃송이로,

내 마음이 피어나는 순간.


나는 이 순간이 더 좋아.

네가 달보다 더 선명한,

깊은 밤길 따라,

떨어지는 꽃잎들로,

내 마음이 흐드러진 순간.  



긴 그림자. 하얀 가로등.

작게 들리는 봄노래.

얇은 카디건.

두 손엔 따뜻한 자스민.


긴 그림자. 하얀 가로등.

작게 들리는 봄노래.

얇은 카디건.

두 손엔 따뜻한 자스민.


나는 이 순간을 기다려.

네가 별보다 더 빛나는,

밤하늘 배경으로,

새하얀 꽃송이로,

내 마음이 피어나는 순간.


나는 이 순간이 더 좋아.

네가 달보다 더 선명한,

깊은 밤길 따라,

떨어지는 꽃잎들로,

내 마음이 흐드러진 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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