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하늘은 점점 낮아지고 있습니다.
치솟는 아파트들이 하늘을 차지한 채, 바벨탑처럼 겹겹이 쌓여 올라갑니다.
촘촘히 늘어선 창문들 사이를 바라보고 있으면
어느 순간, 집이 아니라 거대한 감옥 안에 들어와 있는 듯한 느낌이 들기도 합니다.
지금 우리에게 집이란 무엇일까요?
비바람을 피하는 안식처일까요,
아니면 반드시 소유해야 할 대상일까요?
획일화된 구조, 똑같은 외관, 같은 크기의 창문들.
그 속에서 우리는 각자의 삶을 살고 있지만
모두 같은 틀 안에 갇혀 있는 듯 보입니다.
그럼에도 우리는 그 공간을 ‘집’이라고 부릅니다.
메리 셸리의 소설 프랑켄슈타인 속 한 장면이 떠오릅니다.
괴물은 오두막에 사는 사람들을 바라보며 이렇게 질문합니다.
“그들은 왜 불행할까?
집도 있고, 추위를 피할 불도 있으며,
배고플 때 먹을 음식도 있고,
서로에게 의지할 벗도 있는데…
그런데도 왜 자주 우는 걸까?”
그가 깨달은 답은 가난이었습니다.
하지만 지금의 서울은 다릅니다. 집이 있어도 불안하고,
집을 가졌어도 울고,
집을 가지지 못해 더 깊은 절망에 빠집니다.
이제 집은 사는 곳이 아니라
사는 대상이 되어버렸습니다.
서울의 집값에는
사람이 보이지 않습니다.
숫자와 그래프, 신고가만 남아
삶의 온기는 점점 사라지고 있습니다.
P.S
맨 마지막 배경는 광활한 자연의 경이로움을 넣었습니다.
우리 삶을 지탱하는 기반이자 영감을 주는
원천입니다.
자연은 언제나 우리 곁에 존재합니다.
자연이 그리운 시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