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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시기 임현균의 그림이야기(게르스틀-Fin)

25년 살다 간 리하르트 게르스틀 이야기 4

by 임현균

<무시기 9년 차 – 명품 전시회 1 클림트와 에곤 실레 8 – 리하르트 게르스틀 4 >

그림 출처: 국립중앙박물관/ 위키백과/ 위키피디아/ 레오폴드 미술관 등

無작정/

始작한/

그림이야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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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리고 있는 <비엔나 1900, 꿈꾸는 예술가들>에는 구스타프 클림트(Gustav Klimt)와 쉴레(Egon Schiele) 외에도 클로만 모저, 요제프 호프만, 코코슈카, 리하르트 게르스틀의 그림이 함께 와 있습니다. 지난주에 게르스틀의 그림들 보았는데 아쉽게도 이번에 오지 않은 게르스틀 그림 중에서 몇 점 더 살펴보고 마치겠습니다. <Schönberg family, 1907, Mumok 소장>


<숀베르크 가족> 그리을 보면 그의 투박한 그림 스타일이 보입니다. 그림 크기는 110 * 89 (cm)로 작지 않은 그림입니다. 이 그림은 아널드 쇤베르크(Arnold Schoenberg, 1874-1951) 가족의 단체 초상화입니다. 아널드 쇤베르크는 오스트리아-유대계 작곡가로 20세기 초 새로운 작곡으로 무조음악, 12 음기법(음렬주의) 등을 창안하였고, 현대음악에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family2-1.JPG


그의 가족은 화가 게르스틀(1883~1908)에게서 그림을 배웁니다. 쇤 베르크의 아내(마틸데)가 게르스틀과 깊은 관계로 발전하여 1908년 남편과 가족을 떠나서 게르스틀에게 가서 지내다고 오기까지 했습니다. 그림이 1907년 그려진 것과, 같은 해에 그려진 <쇤베르크가 들어있는 그룹 초상화>화를 보면 이 시기에 게르스틀은 그림 스타일을 이렇게 투박하게 그리고 있었던 것입니다.


3 family2.JPG


게르스틀의 마지막 그림은 쇤베르크 초상화입니다. 쇤베르크는 게르스틀의 선배이자, 선생님이자 후원자였지만, 마지막에는 쇤베르크의 아내와 가족에게 너무나 큰 상처를 준 사람으로 변해갑니다. 오늘 보는 쇤베르크의 초상화는 1905년에 그려진 그림입니다만, 그림 속 쇤베르크 눈동자와 자세에서 뭔가 불편한 미래를 예견한 것이었을까요?


Arnold_Schönberg_Richard_Gerstl.jpg


[보이지 않는 이야기]

게르스틀이 1908년 세상을 떠날 때까지 자신의 그림을 전시하는 것에 대하여 매우 소극적이었다고 하지요. 당대 주류 화단과 거리를 두고 있으면서 자신만의 스타일을 구축했던 이유도 있었고, 표현주의적 색채와 독자적 화풍을 고집하고 있었습니다. 화단에서 자신을 이해하지 못할 것을 두려워했을 듯합니다.



<무시기 사랑방: 죽기 전 들어 보아야 할 앨범 1000 - 177>

쇤베르크의 이야기입니다. 아래 링크에는 노래는 없습니다. 음악은 두 번째 링크입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LPUwYr3rjdQ

https://www.youtube.com/watch?v=tyycxwrtPo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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