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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임현균 Aug 02. 2024

무시기 임현균의 그림 이야기

스페인 전통 복장 / Una Manola

<무시기 시즌4 – 스페인 마드리드 프라도 미술관 탐방 34 – 마놀라>

그림 출처:  https://www.museodelprado.es/ (프라도 미술관)

無작정

始작한

그림이야期~

:


자연 속에서 벌거벗고 살던 인류가 몸에 걸치던 것은 동물의 가죽이었습니다. 그러다가 리넨을 개발하여 통기성 있는 옷을 제작하였고, 그 후 양모나 비단은 옷에 경량화, 화려함, 지위 등이 추가된 재질이었습니다. 현대인에 있어 옷은 자연의 변화에 몸을 보호하는 기능도 갖추고 있지만, 패션, 브랜드 등이 추가되어 옷은 경제적 지위, 욕망, 자아 표현의 방식이 되고 있습니다. 오늘 그림은 <마놀라, Una manola, 1913>입니다. 스페인어로 스페인 여성 복장(18~19세기)을 지칭합니다. 마치 우리의 ‘한복’이라는 단어랑 비슷한 말인듯합니다. 아름다운 여인과 마놀라를 한번 살펴보겠습니다. 



[보이는 대로 읽기]

그림의 크기는 73 X 93 (cm)로 30호 정도 됩니다. 그림의 배경은 회색과 흰색, 검정으로 희미하게 칠해서 인물이 더 강조되도록 하고 있습니다. 여인이 머리에 뭔가 썼는지 머리 위에 높은 뭔가 있습니다. 그 위에 붉은색, 핑크색으로 머리 위에 뭔가를 올렸고, 가장 외부에 보자기를 두르고 있는데, 망사 천에 끝은 레이스를 달고 있고, 식물의 잎 장식이 되어 있습니다. 망사 천은 머리만 두르고 있는 것이 아니라 몸 전체를 두르고 있습니다. 몸에는 붉은색 옷을 입고 있는지 어깨 부분에 붉은색 바탕에 무늬가 더 잘 보입니다. 손에는 일본식 부채를 들고 있는데, 부채에는 그림이 그려져 있습니다. 그림 내용은 파티 복장을 하고 파티장에 가는 남녀 세 명이 보입니다. 여인의 팔에는 아랫 팔을 감싸는 긴 장갑을 하고 있습니다. 여인의 오뚝한 코와 화면 밖을 바라보는 자신 있는 눈이 매력적입니다.    


[화가 이야기]

이나치오 술로아가(Zuloaga y Zabaleta, Ignacio, 1870~1945)는 20세기 스페인의 가장 뛰어난 화가 중 한 명으로 꼽힙니다. “스페인 회화 학교의 마지막 거장”이라고 불릴 정도로 스페인에서는 큰 의미를 두는 화가입니다. 태생 자체가 예술가 집안이었습니다. 할아버지는 스페인 최초의 총포 제작자였고, 국왕의 총애를 받았습니다. 아버지는 금속 세공가였습니다. 어려서 스페인 회화의 거장들(엘 그레코, 벨라스케스, 리베라, 고야 등)의 그림에서 큰 영향을 받았는데, 1888년 벌써 영국 수집가에게 그림이 팔리는 등, 비평가들의 눈에 띄는 그림을 그렸습니다. 프랑스에서 유학하여 다양한 예술 사조에 노출되었고, 당시 대가들(드가, 고갱, 로트렉)의 작품에서도 영향을 받았습니다. 돌아와서 스페인 전통적 내용(투우, 생활상, 집시, 성인 초상)으로 스페인 문화를 주로 그려냈습니다. 작품은 유럽에서 매우 높은 가치로 인정받게 됩니다. 스페인의 정체성을 드러낸 화가로 현재까지도 많은 사람에게 감동을 줍니다. 



[보이지 않는 이야기]

그림 속 모델은 코랄 톤(빨강과 오렌지의 중간색)의 드레스, 흰색 레이스의 만틸라를 입고 있습니다. 만틸라(Mantilla)는 스페인 전통 레이스, 실크로 만든 베일로 여성들이 머리 위에 걸쳐 쓰는 의상입니다. 만틸라는 스페인 뿐 아니라 라틴 아메리카의 전통의상에서 중요합니다. 흰색 만틸라는 미혼 여성이 주로 투우장에 가기 위해 입었습니다. 부채에 그려진 배경은 시골이고, 두 여인과 관련된 로맨틱한 장면인데, 마치 부채를 들고 있는 여인의 초상화처럼 힘차고, 당당하고, 거만합니다. 어떤 유일한 시간에 자신을 뽐내는 여성의 몸짓과 표정이 압권입니다. 


이나치오의 그림으로 <산 밀란의 마녀들, Las Brujas de San Millán>, <집시가족, La Familia de Gitanos>, <추기경, El Cardenal> 등이 있습니다. 감상해 보시지요. 


<산 밀란의 마녀들, Las Brujas de San Millán>


<집시가족, La Familia de Gitanos>


<추기경, El Cardenal>




<무시기 사랑방: 죽기 전 들어 보아야 할 앨범 1000 - 92>

Lester Bowie의 앨범 <위대한 가장, The Great Pretender 1982>입니다. 


로드 스튜워트의 목소리입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RDEg-WjI36Y 


나는 대단한 척하는 사람입니다. 잘 지내는 척, 하지만 너무 외로워요. 

나는 내가 아닌 것 같습니다. 당신이 곁에 있는 척하고 있어요. 


프레디 머큐리도 불렀습니다. (Remastered)

https://www.youtube.com/watch?v=mLRjFWDGs1g 


그리고 오리지널 The Platters의 노래입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IEzfhclKO8Q 


그리고 트럼펫 연주자인 Lester Bowie가 연주하는 것도 들어보시지요

https://www.youtube.com/watch?v=jrfN_qfCzk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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