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시기 임현균의 그림 이야기
승마하는 발타자르 왕자
<무시기 시즌4 – 스페인 마드리드 프라도 미술관 탐방 48 – 벨라스케스 10 – 승마하는 발타자르 왕자>
그림 출처: https://www.museodelprado.es/ (프라도 미술관), 위키 백과 등
無작정
始작한
그림이야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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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잘 보내셨는지요? 저는 미리 추석맞이 성묘하느라 이틀 모두 바빴습니다. 세상 사람들 마음은 비슷한지 성묘객들로 고속도로 정체가 심했다고 하지요. 추석은 멀지 않았고, 어느새 9월입니다. 그렇게 덥던 날씨는 많이 착해져서 낮은 온도가 21~24도로 밤 기온은 잠자기 좋아지기 시작했습니다. 천고마비는 잠을 잘 자야 가능하지요.
벨라스케스 그림은 이번주 한 두 번 더 하고 막을 내릴 듯합니다. 오늘은 귀여운 왕자가 승마하는 모습을 그린 그림입니다(1635~1636). 왕자의 이름은 발타자르 카를로스(Prince Balthasar Charles)입니다. 어떤 그림일까요?
[보이는 대로 읽기]
앳된 아이입니다. 왕자라고 하지만 나이는 열 살이 안 되어 보입니다. 머리에는 멋진 중절모를 썼고, 몸에는 금빛 색깔이 돌고 있는 옷을 입고 있습니다. 바탕은 금빛 셔츠이고, 그 위에 검은색 조끼를 입고, 그 밖으로 핑크색 머플러를 오른쪽 어깨에서 왼쪽 하단으로 가로질러 매고 있는데, 끝자락을 공간에 날려서 마치 달리고 있는 모습이 연출되고 있습니다. 말을 타고 있는데 말의 갈기가 매우 길어서 그림의 왼쪽으로 매우 길게 그려져 있습니다. 마치 여신이 머리카락을 한쪽으로 쓸어 넘겨서 아름다움을 강조하는 자세 같습니다. 말의 얼굴과 몸, 다리의 자세가 매우 아름다운 비율입니다. 말의 뒤쪽 두 다리는 바닥에 딛고 앞다리는 공중에 띄워서 말이 비상하는 듯 보입니다. 뒤로 눈이 덮인 설산을 그려 놓아 산의 정상이 보이는 언덕 위에서 왕자가 말을 타고 있는 듯 보입니다.
[화가 이야기]
이 그림이 그려진 1635년경 벨라스케스는 여전히 궁정 화가였지요. 1624년에 궁정화가로 임명이 되었으니 약 10년쯤 근무를 했던 시기였습니다. 이 즈음에서 그렸던 유명한 작품이 <브레다의 항복, The Surrender of Breda 혹은 The Lances, 1634~35>이 있습니다. 이 작품은 <창을 건네는 사람들, Las Lanzas>라고도 부릅니다. 네덜란드는 스페인에게서 독립하려고 지속적인 전쟁을 하고 있었습니다. 이때 네덜란드가 점령한 땅이 브레다였고, 1609~1921년 사이 12년간 휴전 협정을 하면서 나라가 평온을 유지하게 됩니다. 아쉽게도 이후 협정이 끝나면서 다시 전생이 벌어지는데, 스페인 대군이 네덜란드의 브레다 성을 포위하고 결국 네덜란드 군은 항복을 하게 됩니다. 이 순간에 승자는 용맹하게 전투했던 패자에게 관용과 존엄성을 지켜주었다고 하지요. 역사상 이긴 자와 패한 자가 보여준 아름다운 광경이었고, 이를 벨라스케스가 그려낸 것입니다. 인간적인 존중이 얼마나 중요한지 보여주는 그림입니다.
[보이지 않는 이야기]
왕가에서 왕국의 전당(Hall of Realms)에 전시할 왕자의 승마 초상화를 의뢰해서 그려진 그림이 바로 <발타 사르 찰스 왕자의 승마 초상화>입니다. 이 그림은 아버지 필립 4세의 승마 초상화, 어머니 엘리자베스 초상화 사이에 놓인 그림입니다. 그림에는 지휘봉과 검, 그리고 가슴의 군용 띠로 권위를 드러내고 있습니다.
<무시기 사랑방: 죽기 전 들어 보아야 할 앨범 1000 - 105>
바로크 음악도 죽기 전에 들어봐야 할 앨범에 들어 있군요. <Concerto Italiano & Rinaldo Alessandrini>의 앨범 <Brandenburg Concertos, 2005>에서 <브란덴부르크 협주곡 3번 G장조, BWV 1048 >입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KzoFCMx2U5s&list=PLNitVGYNCIxEbn257OCK5YuraLLW20fc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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