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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임현균 7시간전

무시기 임현균의 그림 이야기

거울 앞의 비너스 / Venus with her mirror

<무시기 시즌4 – 스페인 마드리드 프라도 미술관 탐방 47 – 벨라스케스 9 – 비너스>

그림 출처:  https://www.museodelprado.es/ (프라도 미술관), 위키 백과 등

작정

작한

그림이야~

:


어제 <벌칸의 대장간, 1630>을 보았습니다. 이탈리아를 여행하며 이전의 위대한 그림들을 공부하기 시작한 벨라스케스가 그렸던 그림입니다. 오늘은 벨라스케스가 40대에 그린 그림을 보겠습니다. <거울 앞의 비너스, Venus with a Mirror >라는 그림입니다. 그러고 보니 벨라스케스는 비너스, 벌칸, 아폴로, 마르스를 연달아 그리고 있었습니다. 



[보이는 대로 읽기]

침대 위에 누워있는 아름다운 여인의 뒤태가 보입니다. 젊은 여인의 모습입니다. 적절한 근육으로 보아 요즘 같으면 헬스장 좀 다닌 멋진 체형입니다. 여인이 누워있는 침대 시트는 짙은 갈색이고, 그 앞에 천사가 여인이 볼 수 있도록 거울을 들고 있습니다. 여인의 얼굴이 보입니다. 일부러 또렷하게 그리지는 않았나 봅니다. 그 뒤로 붉은색 커튼이 보입니다만 이 커튼의 색은 크림슨 레드 색과 흰색을 섞어 놓은 색깔쯤 될 듯합니다.  그런데 거울의 각도는 비너스 스스로 얼굴을 볼 수는 없을 듯합니다. 관객에게 보여주기 위한 각도 아닐까요?



[보이지 않는 이야기]

이 그림은 벨라스케스의 남아있는 유일한 여성 누드 그림이라는 점에서도 주목해야 합니다. 당시 스페인 종교 재판 회원들은 이런 그림에 관대하지 않았습니다. 


<거울 앞의 비너스, 1647~1651>는 <거울을 보는 비너스> 혹은 <럭비 비너스, The Rokeby Venus>라는 별칭으로도 불립니다. 웬 럭비인가 했는데, 영국 잉글랜드 북동부 노스 요크셔(North Yorkshire) 지역에 위치한 저택입니다. 럭비 공원이라고도 불린 집입니다. 18세기 지어진 건축물로 존 카(John Carr, 1723~1807)라는 유명한 영국 건축가의 저택에 걸려있었기 때문입니다. 



이 그림은 안타깝게도 1914년 메리 리처스든(Mary Richardson)이라는 여성 참정권 운동가에 의해 공격을 당했습니다. 런던 내셔널 갤러리에 전시되어 있던 이 그림을 칼로 여러 차례 베었고, 이 사건은 예술계에 큰 충격이었습니다. 여성이 겪는 고통과 억압을 상징적으로 전달하려고 이런 행위를 했다고 하는데, 아무리 자신의 주장을 펼치고 이목을 끌려고 한다 하더라도 이런 명화에 손을 대는 행위는 용서가 되지 않네요. 다행히 잘 복원되어 현재 런던의 내셔널 갤러리에도 전시되고 있습니다. 지금은 유리를 앞에 두고 있는데, 2023년도에도 환경단체(Just Stop Oil)가 유리에 충격을 주면서 자신들의 주장을 하는 장면도 있습니다. 인류의 문화재이고 유산을 이렇게 함부로 대하는 사람들이 환경보호 운동을 하고 있다니 참으로 아이러니 한 세상입니다. 

https://twitter.com/i/status/1721493745781113173 


영국 내셔널 갤러리에서 마련한 이 비너스에 대한 사람들의 의견입니다. 한글로 자동 번역 자막을 선택하시면 이해가 쉽습니다. 요즘은 자동 번역 기능이 대단히 잘 되고 있습니다. 비너스를 금성으로 번역하는 것만 용서하시면 됩니다 ~^^. 커터칼을 헬리콥터로 번역한 것도 잘못이고요. 

https://www.youtube.com/watch?v=BA4wM0-8usI&t=36s 


피터 루벤스도 비슷한 그림을 그렸는데, 이야기 나온 김에 보시고 가시지요. 



<무시기 사랑방: 죽기 전 들어 보아야 할 앨범 1000 - 104>

The Watts 103rd Street Rhythm Band(1967~1973)의 앨범 <Express Yourself, 1970>에서 Express Yourself라는 곡입니다. 

https://www.youtube.com/results?search_query=Express+Yourself+Watt 


펑크 뮤직에 큰 영향을 끼친 밴드입니다. LA 와츠 지역에서 결성되어 활동했습니다. 이 노래는 사랑을 믿는다면 차선책을 구하지 말고 자신의 사랑을 믿어야 하며, 표현해 보라고 용기를 내라고 하는 노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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