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자가에 오름과 내림 / 루벤스
<무시기 시즌4 – 스페인 마드리드 프라도 미술관 탐방 54 – 루벤스 4, 플란더스의 개>
그림 출처: https://www.museodelprado.es/ (프라도 미술관), 위키 백과 등
無작정
始작한
그림이야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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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벤스, 플란더스의 개 두 개의 키워드는 <십자가에서 내림, 1612~1614, The Descent from the Cross)>이라는 루벤스의 명작을 떠 올리게 합니다. <십자가에 오름, 1610~11, The Elevation of the Cross>이 먼저 그려졌고, 나중에 ‘내림’ 그림이 그려졌습니다. 두 그림 모두 프라도 미술관에 소장하고 있지는 않고 모두 벨기에 앤트베르펜 대성당(Antwerp)에 소장되어 있습니다. ‘내림’ 그림은 ‘오름’ 그림보다 잘 알려져 있으니 오늘은 ‘오름’ 그림을 중심으로 살펴보겠습니다.
[보이는 대로 읽기]
십자가에 못 박힌 예수님을 줄과 사람들 힘으로 십자가를 땅에 세우는 장면입니다. 총 8명의 남자가 십자가를 세우기 위해 힘을 쓰고 있습니다. 모두 헬스장에서 막 나온 헬짱들입니다. 근육들이 대단히 우락부락해서 힘을 쓰고 있다는 느낌이 저절로 듭니다. 심지어 예수님의 몸도, 곁에서 지켜보는 견공의 몸까지 근육질입니다.
[화가 이야기]
궁정 화가가 된 1610년 직후일 듯합니다. 이 그림은 1609년 네덜란드와 스페인 간의 12년 전쟁 휴전을 선언하던 시기에 주문된 그림입니다. 가톨릭 교회는 종교 개혁에 맞서 교회 권위를 강화하려고 했습니다. 신앙 강화도 함께 노력했는데, 그 일환으로 성당 내 장식, 상징물이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루벤스의 <십자가에 오름>과 내림은 그러한 종교적 위기에서 주문된 그림입니다. 두 그림 모두 3 면화(재단화)입니다. 양 날개 그림은 오늘은 생략하겠습니다.
[보이지 않는 이야기]
화가의 입장에서 어떤 “장면을 어떤 구도와 구성으로 그릴까?”는 가장 중요하며, 그림의 시작이고 끝일 정도로 중요합니다. 루벤스의 십자가의 오름과 내림 모두 사선의 구도를 가지고 있으며 예수라는 인물에 집중하면서도 주변의 인물들의 역동적인 모습에 대단히 포커스를 둔 작품입니다. 단축법(입체로 보이게 하는 구도)이 여러 곳에서 사용되고 있으면서 현장에서 느낄 수 있는 긴박함이 대단합니다. 루벤스는 이탈리아를 여행하면서 여러 대가를 연구했습니다. 특히 카라바조의 극적 빛의 사용, 미켈란젤로의 인체의 역동성에 큰 영향을 받습니다. 이 십자가에 오름을 통해 자신의 스타일을 확립하게 되었고, 이로 인해 명성을 얻게 됩니다. 바로크 시대의 아이콘으로 등극하게 된 것도 이 작품 덕분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내림도 보야겠지요? 등장하는 사람도 세어보니 8명으로 동일하군요.
<무시기 사랑방: 죽기 전 들어 보아야 할 앨범 1000 - 112>
꼭 들어봐야 할 앨범 천에 글렌 굴드의 앨범이 세 장이나 포함되어 있습니다. 어제 두 번째 앨범 들어보았고, 오늘은 세 번째 앨범을 들어 보겠습니다. <The Well-Tempered Clavier: Book I Complete (Preludes and Fugues 1-24) 1965>
Well-Tempered Clavier는 건반 악기를 말하며, 조율 방식이 well-tempered입니다. 고기 굽기 정도가 생각납니다. 바흐가 만든 피아노 곡집의 제목이기도 합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FUJpXpCbNgw&list=PLDriozYVKPiFbf6hwHW63v3TzyspILprU&index=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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