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윗과 골리앗, 카라바조
<무시기 시즌4 – 스페인 마드리드 프라도 미술관 탐방 59 – 다윗과 골리앗>
그림 출처: https://www.museodelprado.es/ (프라도 미술관), 위키 백과 등
無작정
始작한
그림이야期~
:
프라도에서 보유하고 있는 1600년대의 그림 중에서 카라바조 그림이 올라와 있습니다.
언제 보아도 카라바조의 그림은 극적인 장면입니다. 오늘 장면화는 다윗이 골리앗을 이긴 후 모습으로 보입니다.
[보이는 대로 읽기]
젊고 앳된 청년이 왼 무릎으로 건장한 남자의 몸을 누르면서 목에 줄을 묶고 있습니다. 엎드린 몸과 주먹을 쥔 손, 보이는 어깨, 그리고 얼굴로 보아 엎드린 남자는 한눈에도 건장 하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몸이 작은 다윗이 거장의 골리앗을 이겨서 쓰러트린 다음이라는 것이 그림 제목에서 유추하게 됩니다. 골리앗의 얼굴의 위치와 각도로 보면 이미 몸에서 분리가 된 듯합니다. 카라바조는 다른 그림에서도 골리앗의 얼굴에 자신의 얼굴을 넣었는데, 이번 그림에서도 비슷합니다.
[화가 이야기]
키아로스쿠로(Chiaroscuro, 명암법)로 기법의 대가 카라바조의 고향은 카라바조(밀라노 근처)입니다. 다빈치가 다빈치에서 태어난 것처럼 예전에는 태어난 지명을 이름에 넣었으니까요. 원래 이름은 미켈란젤로입니다(Michelangelo Merisi da Caravaggio, 1571~1610). 아버지는 대장장이, 엄마는 귀족 출신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1584년경 밀라노의 유명한 화가 시모네 페터차노(Simone Peterzano)의 제자로 들어갑니다. 선생님 피터차노의 그림 두 점 보겠습니다.
8년 후 1592년 로마로 이주했고, 이곳에서 본격적인 주목을 받게 됩니다. 35세의 나이(1606년)에 사람을 죽게 하여 도망친 후 여러 도시를 돌며 예술 활동을 계속합니다. 사형을 면하기 위해 로마를 떠나 떠 돌게 됩니다(나폴리, 몰타, 시칠리아 등). 1610년 사면을 기대하며 로마로 돌아가려 했으나 39세의 나이로 사망합니다.
[보이지 않는 이야기]
카라바조는 그림 속에서 이상적인 아름다움보다는 현실을 늘 중시 여겼습니다. 다윗과 골리앗 그림은 모두 3점이 있는데, 오늘 본 그림이 첫 번째 그림으로 프라도에서 보관 중입니다(1600). 두 번째 그림은 1601년경 그림으로 비엔나(Kunsthistorisches Museum)에서 보관하고 있습니다.
세 번째 그림은 로마의 Galleria Borghese에 보관 중인데 말년에 그린 그림입니다. 가장 많이 알려진 그림이지요. 두 번째 그림도 자기 얼굴을 그려 넣은 것일까요? 조금 달라 보입니다.
50살이 되면 자기 얼굴(인상)을 책임져야 한다는 말이 있습니다. 거울을 한번 보아야 하겠습니다.
<무시기 사랑방: 죽기 전 들어 보아야 할 앨범 1000 - 116>
그림에 맞추어 음악이 같이 가니 좋습니다. 벨기에 바로크 음악 전문가인 필리프헤레베헤(Philippe Herreweghe)가 설립한 합창단 콜레지움 보컬 겐트(Collegium Vocale Gent, 1970년 설립)의 노래입니다. <미사 B단조, Mass in B minor BWV 232, 1998>입니다. BWV는 “Bach-Werke-Verzeichnis”로 바흐 작품 목록이라는 뜻입니다. 시작부터 성스럽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apuvnw9vBL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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