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화 / 엘 그레코
<무시기 시즌4 – 스페인 마드리드 프라도 미술관 탐방 62– 엘 그레코 2 >
그림 출처: https://www.museodelprado.es/ (프라도 미술관), 위키 백과 등
無작정
始작한
그림이야期~
:
여름이 꾸물거리고 자리를 가을에게 내주지 않아서 가을이 온 줄 모르고 있었습니다. 도시를 나가보니 가을이 그득합니다. 내일(10/1)과 목요일(10/3), 그리고 다음 주 수요일(10/9)까지 시월에는 잘 익은 대추가 달력 위에 널려 있습니다. 달콤한 휴일에는 가을 수확하러 밖에 나들이하시기 바랍니다.
엘 그레코(El Greco, 1541-1614)의 세계에 접어들었습니다. 금요일에 첫날로 남자의 초상을 보았지요. 엘 그레코는 그저 매너리즘을 이용하여 몸이나 길게 그린 사람으로 알고 있었는데, 그의 다른 그림들을 보니 점점 흥미로워집니다.
오늘은 원숭이까지 등장하는 우화(Una fabula, 영어로는 The Fable, 1580)라는 제목의 작품입니다.
[보이는 대로 읽기]
그림은 회화감이 그득합니다. 원숭이가 왼쪽, 광대가 가운데, 오른쪽 남자도 빨강 모자를 쓰고 있습니다. 가운데 광대가 손에 빛이 나는 것을 들고 있고, 이 것을 신기한 듯 좌우에서 함께 바라봅니다. 빛이 나는 것은 불이 붙어 있는 숯일까요? 광대는 입을 오므려 바람을 불고 있는 듯한데, 손가락이 뜨겁지 않은지 불 근처까지 손 끝이 닿아 있는 것이 불안하고, 이상하기도 합니다. 어떤 내용일까요?
[화가 이야기]
1580년경의 엘 그레코의 삶은 그의 전체 삶에 있어서 매우 중요한 변화를 가져온 시기입니다. 40살에 가까워진 그에게 명성이 쌓이기 시작했고, 귀족과, 종교계 인사들의 후원이 늘었습니다. 그리고 그만의 독특한 스타일도 생깁니다. 길게 늘어진 인물, 과장된 몸짓, 독특한 색채 사용, 극적인 명암 대비 등이 생깁니다. 이를 이용하여 르네상스 양식에 스페인식 신비주의를 가미합니다.
[보이지 않는 이야기]
그림의 중심에서 가운데 밝은 것은 불이 붙은 불꽃과 그 주변이 맞습니다. 원숭이는 쇠사슬에 묶여 있다고 해설하기도 하는데, 사슬은 보이지는 않습니다. 우측의 빨강 모자는 아저씨는 도적이라고 해석합니다. 가운데 하얀 얼굴은 광대가 아니라 소년입니다. 그림은 이미 그레코가 <불씨 부는 소년, 1571~72>이라는 제목으로 그림을 이미 한번 그린 주인공입니다.
엘 그레코가 로마에 머무는 동안 읽은 서적(Naturalis Historia, 자연사)에서 얻은 영감을 그린 것입니다(플리니우스 저서, Pliny the Elder). 백과사전과 같은 이 책은 천문학, 수학, 인류학, 동물학, 예술 등 다양한 주제로 37권의 책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아마도 “불의 발견”이라는 편에서 영감을 얻었나 봅니다. 원숭이와 도적이 소년의 주변에 모여들 수 있음을 의미합니다. 원숭이와 도적은 욕망, 성적 흥분 등을 상징하여 그림 전체적으로는 도덕적 경고를 전달하려고 합니다.
<무시기 사랑방: 죽기 전 들어 보아야 할 앨범 1000 - 119>
2024년 가을을 음미하기 위해 잠시 <죽기 전 들어봐야 할 앨범>에서 떠나서 70/80년대 유행했던 노래들 좀 듣고 오겠습니다. 어쿠스틱 음악입니다. 오늘은 아바(ABBA)의 치키티타(Chiquitita, 1979)입니다. 앨범은 <Voulez-Vous, 당신은 (무엇을) 하고 싶나요?>에 수록되어 있습니다. 치키티타는 스페인어로 “작은 소녀”라는 뜻입니다. “치키티타, 무슨 일인지 말해줘~”로 시작하는 이 노래는 슬퍼하는 친구를 위로하는 내용으로 어려운 상황에서도 새로 시도하면 삶은 계속되고 더 좋아질 것이라는 메시지입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p4QqMKe3rwY&list=PLnNuyCn1cgz9Vlhj_iwoKsx7yuqdNUqb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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