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 안토니오의 유혹 / 가운데 그림
<무시기 시즌4 – 스페인 마드리드 프라도 미술관 탐방 68– 히에로니무스 보쉬>
그림 출처: https://www.museodelprado.es/ (프라도 미술관), 위키 백과 등
無작정
始작한
그림이야期~
:
배우 하정우 씨가 14번째 개인전을 열고 있습니다. <학고재>에서 11/16일까지 열고 있다니 좋아하는 분들은 참고 바랍니다. 이번에는 카펫과 탈 시리즈로 전시합니다.
오즈의 마법사(The Wizard of Oz)에는 도로시라는 예쁜 소녀, 지혜가 필요한 허수아비, 심장이 없는 양철 나무꾼, 용기가 없는 사자가 등장합니다. 이들은 오즈에 있는 마법사에게 각자가 원하는 것을 얻으려고 여행하는 여정을 그리고 있습니다. 이야기의 끝에 가 보면 마법사는 열기구를 타고 내린 평범한 사람이었는데, 마법사로 오해가 되어 살고 있었던 것을 고백합니다. 그들이 원했던 지혜, 심장, 용기는 주머니, 인공심장, 물약 등을 줍니다만, 이미 여행을 통해 가지고 싶었던 것들을 가진 상태였습니다. 오늘 히에로니무스 보쉬의 <성 안토니오의 유혹> 삼면화 가운데 그림에 이들의 모습(매우 비슷한)을 찾을 수 있습니다. 아주 똑같지는 않지만, <오즈의 마법사>를 쓴 작가가 힌트는 얻을 수 있었다고 생각됩니다.
[보이는 대로 읽기]
상단의 하늘은 둘로 나뉩니다. 하나는 불타는 하늘, 다른 하나는 평온한 하늘입니다. 불타는 하늘에는 물고기를 탄 사람, 날개 달린 배, 등이 보입니다. 평온한 하늘도 배가 두 척인데 하나는 학을 닮았고, 다른 하나는 배 안에 투구를 쓴 날개 달린 뭔가가 가득합니다.
그 아래 무너진 성벽 위에 잔뜩 구부리고 엉덩이 옆모습을 보이는 사람, 아래를 쳐다보는 기이한 동물이 있습니다. 그 기이한 동물이 바라보는 깊은 곳에 십자가 예수님 모습을 한 형태와, 그 앞에 한 남자가 세상 밖을 바라봅니다. 그 건물의 입구에는 여러 사람이 성물을 바치고 있는 모습과 성물을 파는 사람들로 붐빕니다. 그런데 이들 얼굴이나 차림새가 남다릅니다.
줄지어 있는 사람들 중에는 다리를 다친 노인, 괴물을 잡아온 나무로 위장한 군인도 있네요. 이들 행렬 뒤편에 기이한 건축물이 보입니다. 맨 꼭대기에 다이빙을 하려는 사람과 중간에 나무에 걸린 사람이 보입니다. 이해가 어렵습니다. 그 뒤로 가면 쥐를 탄 나무 인간, 사자 같은 인간, 양철 갑옷을 입은 사람 셋이 오즈의 마법사를 연상시킵니다. 그림의 가장 아래도 그냥 두지 않았습니다. 찢어진 거대한 과일(배 같습니다)과 바구니를 타고 칼을 휘두르는 인물이 보입니다. 이 인물은 수녀 복장을 하고 있습니다. 아니면 당대 이런 복장이 일반적이었을 수도 있겠네요. 그 앞에 목 잘린 자라 같은 녀석 위에 얼굴도 기이한 동물이 타고 있습니다. 과일 밑에 새도, 해리포터에 나온 괴물 같은 형상도 보입니다. 그림 밑 중앙과 오른쪽에도 보자기에 싸이고 철 구조물로 덮인 물고기, 가오리, 인간을 가둔 새 몸통 등이 보입니다. 히에로니무스의 상상력은 정말 대단합니다. 가장 오른쪽에 흰 새와 깃털, 배 위에 인간 모습도 독특합니다.
[화가 이야기]
이 그림은 1501년에 그려진 것으로 현재는 포르투갈 리스본의 국립고대미술관(Museu Nacional de Arte Antiga)에 걸려 있습니다. 프라도 연재하고 있습니다만, 프라도 가서 찾으시면 안 됩니다. 스페인 펠리페 2세가 보낸 것으로 현재 리스본 국립고대미술관의 대표 전시물입니다.
[보이지 않는 이야기]
불타는 하늘은 성 안토니오의 내적 고통과 세속적인 상황, 유혹을 말합니다. 화재와 맥각 중독(Ergotism, 곡식 곰팡이로 인한 중독) 및 지옥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그러면서 평온한 하늘은 악의 세력과 싸우면서 찾으려는 안정감입니다. 무너진 성벽은 무너진 믿음과 인간의 나약함이고 예수상 앞의 남자는 그러한 무너짐 속에서 영혼을 지키려는 결단을 의미합니다. 거짓과 위선은 나무로 위장한 사람들, 기인한 형태의 사람들 모습, 목이 잘린 모습 등으로 그려져 있습니다. 탑의 중앙 깊은 곳의 방은 감방을 의미합니다. 왼쪽에 성물을 파는 사람들이라고 묘사한 것은 신성 모독적 미사(악마와 여사제가 진행하고 있습니다)입니다. 검은 피부의 여사제, 사치의 상징인 두꺼비가 담긴 그릇, 동물들은 알을 품고 있는 모습 모두 반대 세력입니다. 검은 옷의 가수, 돼지 알굴, 작은 올빼미(이단을 상징), 장애인 등이 있는데, 세상의 누구도 깊은 곳에 있는 예수님을 바라보지 않습니다. 큰 과일은 맨드레이크(mandrake)입니다. 가지과 식물로 사람 손가락 모양의 뿌리를 가지고 있는데, 예전에 맥각 중독을 완화시켜 주는 것으로 사용되었습니다. “사탄의 사과”로 알려져 있고 최음제로도 사용됩니다.
<무시기 사랑방: 죽기 전 들어 보아야 할 앨범 1000 - 129>
마룬 5(maroon 5)의 기억(memories)입니다. 술 한잔 하면서 부르는 노래입니다. 우리의 지나간 세월, 여기 계신 분들께 건배, 길을 잃은 분들께 건배합니다. 술은 모든 기억을 되살려줍니다. 추억은 당신을 불러옵니다. 누군가 당신의 이름을 부르면 내 마음은 마치 12월이 될 것입니다(상실로 인한 겨울). 마음이 아픕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SlPhMPnQ58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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