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무도 모르게 힘들었어

말 안 해도 괜찮다고, 나한테만은 솔직하기

by 남궁찬

오늘은 이상하게

아무 말도 하기 싫었어.

친구들이랑 있을 땐 웃었는데

속으로는 그냥 조용히 버티는 기분이었어.


“괜찮아?”

누가 그렇게 묻는다면

나는 아마 습관처럼

“응, 괜찮아”라고 대답했겠지.

근데 사실 전혀 안 괜찮았어.

그냥 괜찮은 척하고 싶었던 거야.

괜히 내가 약해 보일까 봐.


집에 와서

아무도 없는 방에 들어오니까

그제야 진짜 내 표정을 하게 되더라.

사실 오늘 많이 힘들었다고,

나 스스로한테만큼은 솔직해지고 싶었어.


남한테 보이기 싫은 내 모습도

사실 내가 하루를 잘 살아낸 증거잖아.

어설프게 웃었지만

그래도 끝까지 버틴 내가

조금은 대견했어.


그래서 이렇게 말하고 싶어.


“오늘 아무도 몰랐겠지만,

나 진짜 애썼어.

괜찮지 않아도, 잘하고 있어.”


아무도 몰라줘도 괜찮아.

나만 알아도 돼.

오늘 하루 버틴 나를

내가 먼저 안아줄 수 있으면 좋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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